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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45%의 민심 짓밟고 조롱”…與, 野주도 본회의 개의 비판
뉴스종합| 2024-06-05 15:09
5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제22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열렸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여야 협의 없이 본회의를 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난 총선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준 45.1%의 민심을 존중하지 않고 짓밟고 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야권 주도로 열린 22대 국회 첫 본회의 의사진행 발언에서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에 따라 오늘이 공식 개원일이 되어 의장단을 선출하고 원구성이 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못해 여당 원내대표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본회의가 열렸다고 하지만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본회의는 성립할 수도 없고 적법하지도 않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이번 본회의 개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첫 국회 집회일이 오늘 의사일정 합의 없이 일방으로 진행된다”며 “거대 야당의 힘자랑으로 막무가내로 국회를 끌고 간다”고 말했다.

또 “국회법에는 6월 5일 첫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한다고 돼 있지만 이 조항은 여야가 협의해서 의사일정에 합의를 해 회의를 개최하라는 조항”이라며 “그래서 역대로 지금까지 여야가 치열한 협의과정을 거쳐서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법대로 하자고 외치지만 사실은 다수의 힘으로 오늘 회의를 열고 있다”며 18대 국회 전신인 한나라당이 153석으로 단독 과반을 차지했음에도 여야 합의로 의장단을 선출했던 사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거대 야당은 총선의 민의를 따라야 한다며 일방 독주를 강행하지만 그것은 총선 민의를 오도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총선 민심은 협치의 복원”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소수당에 대한 존중 없이 다수결의 원리는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국회의 관례이고 역사인 것”이라며 “헌정사를 돌아보면 영원한 여당도 다수당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 구성부터 힘의 논리가 지배한다면 여야 협치는 존립 근거를 잃는다”며 “국민의힘은 얼마든지 협력하고 힘을 합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8명은 이날 본회의장 앞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민주당에 “의회 독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22대 국회의 첫 본회의조차 의사일정 합의 없는 민주당의 일방으로 강행 개최되면서 입법부 수장으로 국회 대표하는 국회의장 선출 선거조차 민주당 의원총회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5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야당의 일방적인 국회의장단 선출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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