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숙 여사 순방 당시 靑부대변인 자격 동행
  고민정 “靑 직원들이 어떤 작당할 구조 아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과거 인도 순방 논란과 관련해 6일 “도저히 동의할 수 없는 게 기내식 값에 대한 것”이라며 “전혀 특별하거나 무슨 대단한 것을 먹었던 기억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당시 청와대 부대변인 자격으로 동행했던 고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그래서 그것을 증명해내기 위해서 사진이라도 찾아봤는데 지금 그런 기록이 없다”며 “왜냐하면 공군2호기든 1호기든 그 안에서는 저희들은 사진 찍지 않는 게 습관화돼 있어서, 왜냐하면 비밀 공간이기도 하기 때문”이라면서 이 같이 언급했다.

고 의원은 “사진이 지금 저한테도 없고 몇몇 사람들한테 물어봤는데도 다 없어서 증명할 수 없는 답답함은 있지만 오히려 그래서 대한항공 측 혹은 그 문제를 제기했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이분들께서 증명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어떤 걸 먹었고 그 안에서 어떤 비용을 썼길래 기내식비만 6000여만 원이 나왔는지를 증명해 주시면 제가 거기에 대해서 하나하나 증언을 해드리겠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또 “펜 기자도 있고 영상 기자도 있고 여러 기자들이 함께 동행을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에 있는 직원들이 뭔가 꿍꿍이를 해서 어떤 작당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전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당초 타지마할 방문 일정이 없었는데 갑자기 잡혔다고 했는데 그게 아니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진행자 질문에 “지금 보니까 계속 문체부 익명의 직원발로 기사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 윤석열 정부의 시스템들이 완전히 붕괴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일정이 어느 시점에 들어갔냐. 어디까지 보고가 됐고 가격은 어떻게 책정이 되고 언제 최종 결정이 됐고 등등등의 의혹들을 마치 뭐가 있는 것처럼 계속 하나씩 흘려대고 있다”며 “순방이라는 건 여러 가지 가능성들이 존재한다. 여러 차례 순방을 해본 사람들은 다 안다. 여러 변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문 전 대통령이 모디 총리를 만났을 때에도 갑작스럽게 인도 총리 요청으로 지하철 탑승을 했던 적이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안전상 위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에 걱정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요청을 거절할 수 없어 일정이 갑자기 들어온 경우”라며 “백두산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 전 대통령이 갔다 온 적이 있는데 이것도 깜짝 일정”이라고 했다.

고 의원은 “인도 정부 입장에선, 타지마할이란 곳은 국가를 상징하는 곳이기 때문에 모든 정상들이 그곳에 와서 함께 하는 모습을 무척이나 원한다. 그런데 문 전 대통령은 결국 못 갔다”며 “계속 모든 일정 때마다 요청이 있는 것은 타지마할이다. 그게 특정하게 누군가가 대한민국에서 요구해서 가고 말고 할 사안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 측에서 타지마할을 방문해달라는 요청은 계속 있었고, 당시에 청와대 측에선 이것을 갈지 말지에 대해서도 계속 변동들이 있었다”며 “근데 그것을 일부분만 계속해 누군가가 흘리기 시작하면 마치 의혹이 있는 것처럼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다. (순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현재 계시는 윤석열 대통령 것을 공개하거나 외교부 직원이 나와서 설명하고 문체부 직원이 ‘원래 순방은 그런 것이군요’ 하는 설명을 듣기만 해도 다 해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혹시 문체부 쪽에 민주당 차원에서 기내식 같은 경우 산출 근거와 산출 내역 이런 걸 공개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는지’ 묻자 고 의원은 “있다. 그런데 아무 대답이 오지 않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