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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휴전선 이북은 암흑의 땅…우리 힘 강해져야 북한 변화”
뉴스종합| 2024-06-06 11:47
윤석열 대통령은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어두운 암흑의 땅’이라고 규정하면서 강력한 힘을 통한 북한의 변화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현충원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어두운 암흑의 땅’이라고 규정하면서 강력한 힘을 통한 북한의 변화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를 주제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를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밝은 나라가 됐지만, 휴전선 이북은 세계에서 가장 어두운 암흑의 땅이 됐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바로 이곳에서 불과 50㎞ 남짓 떨어진 곳에 자유와 인권을 무참히 박탈당하고 굶주림 속에 살아가는 동포들이 있다”면서 “북한 정권은 역사의 진보를 거부하고 퇴행의 길을 걸으며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북한 주민과 분리해 북한 정권을 비판했다.

이어 “서해상 포사격과 미사일 발사에 이어 최근에는 정상적인 나라라면 부끄러워할 수밖에 없는 비열한 방식의 도발까지 감행했다”며 “정부는 이러한 북한의 위협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유지하며 단호하고, 압도적으로 도발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층 더 강해진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토대로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단단히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최근 두 차례에 걸쳐 거름과 쓰레기, 담배꽁초 등을 담은 오물풍선을 대거 남측에 보낸 비상식적 행태를 지적하면서 이 같은 도발에 강력 대응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특히 “평화는 굴종이 아니라 힘으로 지키는 것”이라며 “우리의 힘이 더 강해져야만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북한 동포들의 자유와 인권을 되찾는 일, 더 나아가 자유롭고 부강한 통일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일도 결국 우리가 더 강해져야 가능한 것”이라며 “도전과 혁신으로 도약하는 나라, 민생이 풍요롭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 청년의 꿈과 희망이 넘치는 나라, 온 국민이 하나 되어 함께 미래로 나가는 더 강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것이야말로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제대로 기억하고 그 큰 뜻에 보답하는 길이라 믿는다”며 “저와 정부는 위대한 영웅들이 물려주신 이 땅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국민과 함께 계속 써 내려가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어두운 암흑의 땅’이라고 규정하면서 강력한 힘을 통한 북한의 변화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앞서 아프리카 48개 수교국과 가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언급한 뒤 “아프리카 정상과 대표들은 대한민국의 오늘에 경탄하며 우리의 경험을 배우고 싶어 했다”며 “이렇듯 우리의 지난 70년은 그 자체로 기적의 역사다. 그리고 바로 그 토대에는 위대한 영웅들의 헌신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께서 보여주신 국가와 국민을 위한 숭고한 희생은 세대를 바꿔 가며 이어지고 있다”면서 경북 문경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 그리고 해상훈련 중 순직한 한진호 해군 원사를 일일이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와 정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한 영웅들에게 최고의 예우로 보답할 것”이라며 보훈의료 혁신을 통한 국가유공자 의료서비스 개선, 재활지원 확대를 통한 임무 중 부상당한 분들의 일상 회복 지원, 그리고 순직자 유가족 지원 등 구상을 밝혔다.

한편 이날 추념식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함께 참석했다.

행사 중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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