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베트남서 무참히 살해된 한국여성…韓 '롤 프로게이머'가 범인이었다
뉴스종합| 2024-06-09 11:56
베트남에서 한인 여성을 살해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전 프로게이머 이모 씨.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동숙한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국 남성이 전직 프로게이머인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일요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베트남 하노이의 호텔에서 30대 한국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남성은 한국인인 전 프로게이머 이모(23) 씨로 알려졌다.

그는 호텔방에서 피해자 목을 조르고 침대에 놓인 베개로 얼굴을 눌러 숨지게 했다. 이후 나체로 방에서 뛰쳐나와 호텔 65층으로 올라가려 했지만, 경비원에게 붙잡혀 호텔에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 측은 경찰에 이 씨를 신고했으며, 경찰은 현장에서 이 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당초 현지 언론은 이 씨가 피해자에게 성관계를 거절당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도했지만,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조사 중이다. 현지에서는 이 씨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고 한다.

이 씨는 한국으로 송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현지에서 처벌하는 게 원칙이긴 하지만, 한국인끼리 사건이기 때문에 베트남 당국이 한국으로 보낼 수도 있다. 베트남 당국 마음"이라며 "송환까지는 최소 1개월 이상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일명 '롤') 프로게이머 출신이다. 아마추어였던 2016년 국제 대회에 출전, 우승하며 역대 최고 유망주로 손꼽혔다.

프로 데뷔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받았지만, 정작 프로 무대에서는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해외 리그로 이적하며 반등을 모색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해 은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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