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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억 아이유·300억 슈퍼펜트 풀현금 매입…딱 5채만 빚냈다 [부동산360]
부동산| 2024-06-10 06:54
가수 겸 배우 아이유는 지난 2021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 1가구를 130억원에 분양받았다. 별도의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지 않아 전액 현금으로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테르노 청담 공식 홈페이지, 아이유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헤럴드경제=서영상·신혜원 기자] 고금리 장기화, 부동산 경기 침체 속 수백억을 호가하는 초고가 주택시장은 대출 및 금리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현금부자’들의 매수가 잇따르는 양상이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2위에 오른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 또한 소유주 10명 중 8명은 전액 현금으로 주택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헤럴드경제가 에테르노 청담 등기부등본을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 29가구 중 은행 대출로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는 건 5가구에 불과했다.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잔여세대 2가구를 제외한 27가구 중 22가구는 별도의 근저당권이 잡혀있지 않아 전액 현금으로 주택을 분양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에테르노 청담 전용면적 244㎡를 130억원에 분양받아 화제가 된 가수 겸 배우 아이유 또한 대출없이 주택을 구입했다. 소유주들 중 가장 나중에 에테르노 청담을 분양받은 안모 씨 또한 지난해 4월 전용 244㎡ 1가구를 전액 현금으로 매수했다.

전 가구 중 1가구에 불과한 슈퍼펜트하우스 타입은 조영식 SD바이오센서 회장이 지난 2021년 1월 300억원에 분양받았는데, 조 회장도 분양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 180억원으로 알려진 스카이펜트하우스 타입의 경우 소유주 안모 씨가 지난 2020년 11월 대출없이 구입했다.

올해 2~5월 중 제1금융권 시중은행과 근저당권 설정계약을 맺은 5가구는 채무액 범위가 30억원대~70억원대로 다양했다.

이렇듯 일반적인 부동산 시장과 수요가 다르게 움직이는 초고가 주택시장에는 희소성, 상징성 등으로 주택 투자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현금부자들이 몰리는 모습이다.

에테르노 청담은 지난해 12월 완공돼 올해부터 입주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한강변 최고급 빌라로 지하 4층~지상 20층, 1개동 29가구 규모다. 분양 당시 3.3㎡(평)당 분양가가 2억원에 달해 타입에 따라 가격이 120억~300억원 수준이었다. 전 가구 한강뷰가 가능한 에테르노 청담은 강남 8학군 청담초, 청담중, 청담고가 인근에 있고 각종 문화시설이 인접해 있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세계적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설계한 단지로 가구수가 적어 희소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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