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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국회운영위 박찬대·법사위 정청래…野 단독 11곳 위원장 선출
뉴스종합| 2024-06-10 22:40
10일 국회 본회의장에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리가 비어있는 가운데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이 상정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신현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22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회 10곳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총 11곳의 위원장이 정해졌다. 민주당이 ‘무조건 사수’를 주장해온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은 ‘강성 친명’으로 꼽히는 4선의 정청래 의원, 국회운영위원회 위원장은 박찬대 원내대표가 각각 맡게 됐다.

국회는 10일 오후 야당 의원들 주도로 본회의를 열고 총 11개 위원회의 위원장을 선출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야 합의 없이 본회의가 열려 선출 절차가 진행됐다고 반발하며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표결로 민주당은 대통령실 소관 사항 등을 다루는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확보했다. 또 입법 과정에서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로 가기 직전 단계를 담당해 ‘법 통과의 관문’ 역할을 하는 법사위 위원장도 손에 넣었다.

아울러 표결을 통해 9개 위원장 자리도 확보했다. 교육위원장에 김영호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최민희 의원, 행정안전위원장에 신정훈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전재수 의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 어기구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또 보건복지위원장 박주민 의원, 환경노동위원장 안호영 의원, 국토교통위원장 맹성규 의원이 각각 뽑혔고,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박정 의원이 맡게 됐다. 이날 선출된 위원장 모두 앞서 민주당이 지난 7일 위원장 후보로 제출한 의원들이다.

본회의를 시작하면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되도록 여야 합의로 본회의를 열기 위해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되기를 기대하고 최대한 기다렸지만 안타깝게도 현재로서는 상황에 변동이 없어 보인다”며 “국민의 뜻과 국회법에 따라 국회를 운영해야 하는 국회의장으로서는 원 구성과 개원을 마냥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여당 소속 의원들의 불참 속에서 본회의를 열게 되는 것이 국회의장으로서도 아쉽다. 관례를 존중해달라는 말씀도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관례가 국회법 위에 있을 수 없고 일하는 국회라는 절대적 사명에 앞설 수는 없다는 것이 국민의 눈높이라는 점을 깊이 헤아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 단독 본회의 개의와 표결에 반발한 국민의힘은 규탄대회를 열고 민주당과 우 의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규탄대회에서 “오늘 민주당도 죽었고 국회도 죽었다”며 “민주당도 국회도 이재명 1인 독재 체제로 전락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지금 민주당이 법사위, 운영위를 강탈해 가려는 것은 결국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탄, 대통령 탄핵정국 조성 그리고 이를 위한 언론 장악 의도”라고 주장했다.

또 우 의장을 향해선 “이 모든 것을 중재하고 협의를 이끌어내야 할 사람이 국회의장이다. 그러나 국회의장이 민주당 의총 대변인으로 전락했다”며 “이제 이 나라의 진정한 국회의장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 의장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0일 오후 본회의를 개회하기 위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사퇴 촉구 시위를 뚫고서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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