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주관 세미나
한국, 노르웨이 고등어 수출 2위국
“필렛 형태 · 이커머스 소비 증가”
노르웨이 고등어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제공] |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최근 시중에서 수입산 고등어 제품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고등어 수입량은 7094t(톤)으로 전월 대비 76% 증가했다. 대부분은 노르웨이산(6739t)이었다.
노르웨이 고등어의 수요 증가에 따라 관련 시장의 현황 및 전망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는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주관으로 노르웨이 고등어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얀 아이릭 욘센 노르에이수산물위원회 고등어 담당 매니저는 먼저 노르웨이의 높은 고등어 수출량을 설명했다. “2023년 기준으로 노르웨이 고등어 수출량은 총 120만t(톤)을 달성했다”며 “고등어를 수출하는 유럽 국가 중에서 수출량 비중(76%)이 가장 높다”고 했다. 노르웨이 고등어의 지역별 수출량은 유럽이 57%, 아시아 28%, 아프리카 13%, 기타 3%를 차지한다. 얀 매니저는 “수출 비중이 점차 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은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한국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우리는 일본보다 한국을 더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한국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노르웨이 고등어 소비국”이라고 했다. 지난해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출량이 가장 높은 국가 순위는 일본, 한국, 이집트, 태국, 대만 순이다. 총 수출량의 15%가 한국으로 수출됐다.
이어 지속가능한 생산 방식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페르 아르네 파거볼 믹 글로벌 수산물 최고고객책임자(CCO)는 노르웨이가 해양보호를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어업 관리의 핵심 수단으로 ‘총허용어획량제도(TAC)’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된 고등어 세미나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제공] |
한국 고등어 시장의 트렌드 분석은 폴 차이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자문위원이 맡았다. 그는 한국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 주목하면서 “아시아의 고등어 이커머스 시장 중에서 최고 국가는 단연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온라인 구매가 매우 적은 일본과 비교할 때 이커머스 소비가 굉장히 높다는 한국의 특성은 향후 시장 전망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평가했다.
고등어 형태도 다양해졌다. 폴 차이는 “최근 한국산 고등어 생산이 부족해지면서 노르웨이 고등어도 소금에 절인 자반 고등어 형태로 공급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 몇 년간 통고등어보다 필렛(순살)의 소비 증가율이 더 높다는 점을 시장 트렌드로 꼽았다. 폴 차이는 “유난히 고등어를 좋아하는 한국인은 캠핑을 할 때도 고등어 필렛을 숯불구이로 즐겨먹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은 고등어다. 해양수산개발원의 조사에서 한국인은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로 고등어(14%)를 꼽았다.
한편 2024년 현재 기준으로 한국은 노르웨이 수산물 전 세계 수출량에서 10위를 차지한다. 고등어와 함께 연어, 레드 킹크랩 등이 주요 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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