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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속 SLBM 전략잠수함 ‘안무함’ 훈련 공개…“적 심장부 타격·응징”
뉴스종합| 2024-06-12 12:01
해군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3000t급 전략잠수함 안무함(SS-Ⅲ)이 전날 부산 인근 해상에서 가상의 적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색·격멸하는 공격훈련과 적 지상 핵심표적을 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안무함 수상항해 장면. [해군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해군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3000t급 전략잠수함 안무함(SS-Ⅲ)이 전날 부산 인근 해상에서 가상의 적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색·격멸하는 공격훈련과 적 지상 핵심표적을 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훈련은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와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탄도미사일 발사 등 최근 잇단 도발 상황에서 군 대비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한 차원에서 실시됐다.

북한의 SLBM 탑재 잠수함이 기지에서 나온 뒤 식별되지 않은 상황을 가정해 시작된 훈련은 적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색해 공격하는 절차를 숙달하고 적 심장부를 타격, 압도적으로 응징·격멸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먼저 적 잠수함 예상 기동로로 이동해 수중음파탐지체계(소나)를 이용 적 잠수함 탐지에 돌입한 안무함은 음탐관이 미상의 수중 소음을 탐지해 분석함으로써 적 잠수함의 프포펠러 소음을 확인했다.

안무함은 적 잠수함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진입한 것을 확인하고 긴급 어뢰공격에 나섰다.

어뢰 발사 버튼을 누르자 어뢰발사관이 개방되고 발사관에 유입된 해수가 어뢰를 밀어냈다.

발사된 어뢰는 정확히 명중해 적 잠수함을 격침시켰다.

다시 인근에서 기동중이던 적 수상함이 고속으로 접근해오자 안무함은 즉시 탐지를 피해 신속하게 바다 깊숙이 위치를 변경했다.

음탐기로 적 수상함을 접촉한 안무함은 잠망경과 전자광학체계를 활용해 수상 표적을 확인한 뒤 어뢰를 발사해 적 수상함까지 격침시켰다.

다음으로 적 지상 표적에 대한 타격훈련이 이어졌다.

은밀히 기동한 안무함이 적 지상 핵심표적을 겨냥해 발사하자 SLBM이 날아가 정확히 타격했다.

안건영(대령) 안무함장은 “승조원 모두가 최고도의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적이 도발하면 수중에서 즉각,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해 적을 격멸하겠다”고 강조했다.

해군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3000t급 전략잠수함 안무함(SS-Ⅲ)이 전날 부산 인근 해상에서 가상의 적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색·격멸하는 공격훈련과 적 지상 핵심표적을 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안무함 승조원이 적 수상함 공격 훈련 중 긴급 잠항을 위해 잠수함을 움직이는 타기를 조종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이 운용중인 3000t급 잠수함은 전쟁 억제 및 보복능력을 갖춘 ‘전략적 비수’로 해상기반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이다.

해군은 현재 도산안창호함과 안무함, 그리고 지난 4월 취역해 전력화 과정을 거치고 있는 신채호함 등 3척의 3000t급 잠수함을 운용중이다.

북한 잠수함 추적·공격 임무를 수행하며, 특히 SLBM을 탑재해 적 공격으로 육상기지나 공항 등을 활용할 수 없을 때에도 은밀성과 기동성을 바탕으로 북한 핵심 표적 타격이 가능하다.

수중 최대속력 20kts(37㎞/h) 이상으로 외부 공기 흡입 없이 함 내 저장 산소와 연료로 전기를 발생시키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에 국산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해 디젤잠수함의 취약점인 스토클을 최소화하고 수중에서 수 주 이상의 작전을 펼칠 수 있다.

안무함에는 4명의 여군 승조원을 비롯해 50여명이 근무중이다.

특히 안무함의 국산화율은 76%로 기존 장보고급과 손원일급 잠수함에 비해 2배 이상 향상됐으며 국산 중어뢰와 유도탄, 자항기뢰 등을 탑재해 잠수함과 함께 국산 무기체계 ‘K-방산’ 패키지 수출 측면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군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3000t급 전략잠수함 안무함(SS-Ⅲ)이 전날 부산 인근 해상에서 가상의 적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색·격멸하는 공격훈련과 적 지상 핵심표적을 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안무함 수상항해 장면. [해군 제공]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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