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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전기차 생산량 목표치 축소…“美 보급속도 느려”
뉴스종합| 2024-06-12 15:16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인 얼티움 셀즈의 워렌공장 [A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시장의 전기차 도입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됨에 따라 올해 전기차의 생산과 판매량을 하향 조정했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일(현지시간) 도이체방크 투자자 행사에서 올해 GM의 전기차 생산량이 기존에 발표했던 20만∼30만대에서 20만∼25만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미국 전기차 보급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떄문이다.

GM은 앞서 수요에 맞춰 전기차 생산량을 조절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이콥슨 CFO는 이와 함께 GM이 미국 자동차 업계 전체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8%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많은 자동차 업종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전기차가 전체 자동차 판매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에 비해 낮은 것이다.

그는 전기차 생산량이 20만대에 도달하면 매출에서 변동제를 제한 공헌이익(contribution-margin) 기준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 뒤, 올해 4분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이콥슨 CFO는 이어 지난달 북미에서 전기차 950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앞서 GM의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1만6425대에 그쳐 전체 판매량의 2.8%에 불과했었다.

그는 2분기 실적이 전 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달 중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에 8억5000만 달러(약 1조2000억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GM 이사회가 이날 60억 달러(약 8조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내연기관) 사업의 수익성에 초집중하면서 전기차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등 자본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지속해서 주주환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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