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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배달 못 시켜” 사장님들 난리 났다…수수료 냈는데 배달비까지 부담해?
뉴스종합| 2024-06-14 18:15
[독자 제공]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음식점주와 배달 라이더들이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배민)에 단체 행동에 나선다. 무료 배달 등을 두고 배달 애플리케이션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피해가 점주와 라이더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는 주장이다.

1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음식업주들은 오는 21일 ‘배민1 끄기’ 운동을 펼친다. 공정한플랫폼을위한전국사장님모임은 포스터를 통해 “21일 배민에서는 오직 ‘가게배달’만 운영하겠다”며 “과도한 정률형 수수료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배민은 지난 1월 요금제를 개편하면서 자체 배달은 ‘배민배달’로, 대행사를 이용한 배달은 ‘가게배달’로 각각 이름을 바꿨다. 배민배달은 정률제 수수료이지만 가게배달은 대부분 정액제 수수료 구조다.

11년 만에 개편된 배달의민족 새 화면. 상단에 ‘배달’과 ‘배민1’ 버튼이 나란히 배치된 게 특징이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무료 배달’ 가게가 되려면 점주들이 정률제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 탓에 수수료 부담이 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배민의 경우 6.8%의 수수료에 더해 점주 부담 배달비 2500∼3300원을 부담하는 ‘배민1플러스’에 가입해야 한다.

쿠팡이츠 역시 9.8%의 수수료에 배달요금 2900원인 ‘스마트 요금제’에 들어야 하고, 요기요 역시 수수료를 12.5% 부담해야 한다.

배달 오토바이 자료사진. 임세준 기자

배달 라이더들도 같은 날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배달노동자들이 속한 노동조합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호소문을 통해 “배민 운임 삭감, 근무 조건 변경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우리 요구를 전달할 계획”이라며 "(집회 이후에도) 게릴라 콜거부, 배민 규탄 백일장, 상점주들의 서명운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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