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져
가장 긴 어둠 겪은 크루즈, 3년뒤 ‘어게인 2014’ 목표
라이프| 2024-06-17 11:08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국제 크루즈 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 3개 기항지를 추가로 개발하고, 비행기 타고 와서 배 여행을 즐기는 ‘플라이 앤 크루즈’ 시스템을 육성한다.

2026년엔 군산시 새만금 크루즈 부두를 개장하고, 같은 해 동해시 묵호항 국제선터미널을 착공한다.

제주에 입항한 국제크루즈선

상호 인사교류를 하고 있는 문체부와 해수부는 17일 크루즈 관광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문체부 국내관광진흥과장과 해수부 해양레저관광과장이 상대 부처에서 온다.

크루즈는 연안 지역 소멸 위기(74개 기초단체중 31개가 인구감소)를 해결하는 방안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크루즈 관광 시장은 2019년 대비 107%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대형 크루즈(17만 톤급 이상) 1회 기항으로 4000~5000명 규모의 관광객을 한 번에 연안 지역으로 유치한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크다.

두 부처는 2027년까지 방한 크루즈 관광객 연 100만명, 관광객 소비지출 연 2791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항만관광 인프라 확충 등 네 가지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크루즈 100만명은 2014년 실적이다. 크루즈 종사자들은 사드와 코로나를 거치면서 가장 긴 어둠의 터널을 거쳐왔다.

2026년엔 새만금 신항 크루즈 부두가 개장하고, 같은해 동해시 묵호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착공한다.

아울러, 3개소의 연안 크루즈와 익스페디션 크루즈(고부가가치) 기항지 개발을 추진한다. 크루즈 터미널 운영시간 연장, 반짝 시장(팝업마켓) 운영, 24시간 무인 환전기 운영, 터미널과 주변 지역 간 무료 순환버스 확충 등도 추진한다.

실태조사를 토대로 수요 맞춤형 관광상품을 고도화하고 여행 플랫폼 등 유관 업계와 협업해 국내 모항·준모항 상품(Fly & Cruise:비행기 타고와서 크루즈 여행)을 선제적으로 육성한다.

국제박람회 공동 한국홍보관 운영(문체부), 지역별 선사 미팅‧지역협의체 활동(해수부) 등 양 부처의 전문성을 살려 유치 활동의 외연을 확대하고 선사 요청사항 공유, 내외 유치행사 공동 개최‧참여 등으로 협업한다.

미국 뉴욕, 일본 도쿄, 호주 시드니, 중국 상하이, 베이징, 대만,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한국관광공사 크루즈 관광 거점지사를 활용한 상시 홍보활동도 강화한다.

두 부처는 이와함께, 크루즈선 유치를 위한 항만 특전(인센티브) 강화를 추진하고, 지역 특산물의 크루즈 선용품 공급 촉진을 위한 사업 회의(비즈니스 미팅)도 지원한다.

안내원(가이드), 승무원 등 크루즈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세관‧출입국‧검역‧보안 등의 편의를 위해 관련 기관 협력도 긴밀히 할 계획이다.

한편, 문체부 장미란 제2차관과 해수부 송명달 차관은 17일, 부산항에 입항하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Diamond Princess)호를 방문해 입항을 환영하고 선사 관계자의 건의 사항을 청취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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