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세계 자본 3분의 1이 美로 쏠렸다
뉴스종합| 2024-06-17 11:41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투자 자본의 미국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국제통화기금(IMF)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2021~2023년 전세계 국경 간 자본 흐름에서 미국의 비중이 3분의 1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미국의 평균 점유율은 18%에 불과했으나 해외 자본의 미국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달러화 부족이 해외 투자자를 겁먹게 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자산 동결로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자본의 미국 쏠림에 더욱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미국 금리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며 해외 투자자에게 주요한 매력으로 작용했다.

신재생 에너지와 반도체 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제 이니셔티브(계획)도 미국에 새로운 외국인직접투자(FDI) 물결을 일으켰다. 미국의 강한 경제도 세계의 자본을 끌어당겼다. 세계은행은 11일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1월 전망보다 무려 0.9%포인트 높은 2.5%로 전망했다. 조나단 포춘 국제금융연구소(IIF) 이코노미스트는 “마을의 빅보이(미국)가 모든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로 인해 신흥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의 일부가 고갈됐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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