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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연희 “尹 잘못 찍소리 못하는 언론, 야당 대표에겐 사과 요구”
뉴스종합| 2024-06-18 10:59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18일 페이스북 게시글 캡처]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자신의 SNS에 ‘노무현을 죽인 언론, 이제는 이재명을 노리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의원은 이 글에서 “야당에게만 당당한 한국 언론, 부끄럽다”며 “‘윤석열 레시피’로 만들었다는 김치찌개와 계란말이 대접에 환호한 언론이 야당 대표의 ‘애완견 발언’에 허를 찔린 모양”이라고 했다.

이 같은 언급은 이재명 대표의 지난주 발언을 두둔하면서 언론을 비판하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면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 추가 기소 관련 입장을 밝혔다.

당시 이 대표는 “그런데 여러분들은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나”라며 “이런 여러분들은 왜 보호받아야 하나? 언론 본연의 역할을 벗어난 잘못된 태도들 때문에 이나라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진실은 바다속에 가라앉는다. 언론의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시길 바란다”고 정면으로 언론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후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 표현한 발언 등을 두고 논란이 번졌다.

이 의원은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잘못과 불법에는 찍소리도 못하는 한국 언론이 야당 대표의 바른 말에는 당당하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언론자유’라는 망령이 다시 배회하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정치인 노회찬과 배우 이선균에게 극단의 선택을 강요한 언론이 이제는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야당 대표를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언론자유를 입증하기 위해 권력과 맞서기보다 편파와 불공정의 더러운 손을 서슴없이 사용했던 언론의 과거를 우리 국민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10년 전 독일언론 등 국내외적으로 박근혜의 애완견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언론이 ‘검찰공화국’시대에도 ‘감시견(워치독, Watchdog)’이 아닌 ‘애완견(랩독, Lapdog)’으로 전락한 것은 한국 언론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도 적었다.

이 의원은 “한국 언론이 애완견이라는 비판을 받고 그 3년 후 그 애완견의 주인은 탄핵의 심판대에 섰다는 점을 기억하라”며 “그때와 같이 진실을 밝히고 어둠을 헤치는 시대의 등불이 되도록 견인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국민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아니라 권력 앞에 당당한 언론,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 만들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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