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성원 출연으로 운영되는 단체…기금 사용처 등 정확해야”
  삼성 노사관계에 대해선 “아직 준법 이슈 없어…지켜볼 것”

이찬희 삼성준감위원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준법감시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이찬희 삼성전자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 위원장이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 회비 납부를 아직 정식 안건으로 다루고 있지 않다면서도,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노사 간 갈등에 대해서는 “아직 준법 이슈가 없다”며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찬희 위원장은 18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준법감시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하며 한경협 회비 납부 안건에 대한 질문에 “아직까지 준감위가 정식으로 안건으로 다루지는 않고 있고, 안건으로 논의하기 전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자료를 요청하고 있다”며 “단체는 구성원의 출연으로 운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기금의 사용처라든지 사후 감시 시스템 등에 대해 좀 더 정확하게 설득되고 구성원들의 이해를 얻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직 정식 안건으로 상정되지는 않았지만, 회비 납부 검토를 위한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류진 한경협 회장은 4대 그룹의 회비 납부 진행 현황에 대해 “너무 서두르지 않고 있다. 회장 취임 1년 시점으로 좋은 결과 나오지 않겠나”며 “올해 안에만 내면 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삼성전자 노사의 대화 재개에 대한 질문에는 “삼성이 처한 위기 상황에 대해서 노사가 상호 인식을 교환하면서 좋은 성과를 결과를 이끌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아직까지는 노사관계와 관련해 준법 이슈가 발생한 건 없기 때문에 현재 준법감시위원회로서는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후조정을 통해 임금 협상을 이어갔다. 올 1월부터 임금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난항을 겪어왔다. 쟁의권을 가지고 있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지난달 29일 파업을 결정하고, 파업 일환으로 지난 7일 동시 연차를 사용했다.

삼성 준감위와 이재용 회장의 만남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이 회장과) 조만간 만나는 걸로 계획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만나기로 의견을 교환했고 준감위원들 전체와 하는 간담회도 지금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