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당국, 캡사이신 양 많다며 리콜…“측정 방식 비합리적” 반박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불닭볶음면을 구입하는 모습. 기사 내용과는 무관. [연합]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삼양식품은 최근 덴마크 정부가 불닭볶음면 일부 제품을 리콜(회수)한 것에 대해 반박 의견서를 내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은 불닭볶음면 3종에 캡사이신이 많아 급성 중독 위험이 있다며 핵불닭볶음면 3×스파이시(Spicy), 핵불닭볶음면 2×스파이시(Spicy), 불닭볶음탕면을 회수하도록 했다. 삼양식품이 맵기를 이유로 제품 리콜 명령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덴마크 수의식품청은 리콜 처분을 내리면서 제품 전체 중량 140g을 기준으로 캡사이신양을 113㎎으로 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양식품은 제품 전체 중량이 아닌 액상 수프 중량만으로 캡사이신 양을 계산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면에는 캡사이신이 없으니 계산에서 제외하는 게 합리적”이라며 “액상스프 중량이 31g으로 캡사이신 양은 25㎎ 정도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국내 공인기관과 함께 덴마크 수의식품청이 회수한 제품 3종에 대해 정확한 캡사이신양을 측정하기로 했다. 측정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반영해 덴마크 수의식품청에 반박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