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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나·한·원’ 출마에 “용산에 채해병·김건희 특검 수용 요구하라”
뉴스종합| 2024-06-23 17:19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4파전 구도로 짜여졌다. 왼쪽부터 이날 국회에서 출마선언을 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지난 21일 출마를 선언한 윤상현 의원, 그리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나경원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말뿐인 변화와 혁신이 아니라면 용산을 향해 분명하게 독선과 불통의 국정운영을 바꾸고 해병대원,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요구하라”고 지적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께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추종해 온 세 분의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을 기대는커녕 의심의 눈초리로 지켜보고 계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변인은 “오늘 국회에서 나경원, 한동훈, 원희룡 세 분의 국민의힘 당권 주자가 출마를 선언했다”며 “세 사람 모두 반성과 변화를 외쳤지만 무엇을 반성하고 바꿔가겠다는 것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한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과 불통의 입틀막 정치에 대해 침묵하고 반성과 변화를 말할 수는 없다”고도 했다.

한 대변인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4월 총선 이후 복기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며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장본인으로 왜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를 맞은 것인지 돌아보는 것이 먼저였다”고 꼬집었다.

한 대변인은 “그런 점에서 한 전 위원장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진전된 자세”라면서도 “하지만 시간 끌기가 아니라면 야당의 특검법안을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고 밝혀야 한다”고 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해병대원 순직 사건 1년이 다 되어간다”며 “유족과 국민께서 조속히 진상규명이 이뤄지길 바라고 계신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날 때까지 시간 끌고 또 법안을 두고 다툴 시간이 없다”고 했다.

한 대변인은 “말뿐인 ‘복기와 성찰’로 용산을 향한 어설픈 반윤 깃발을 들어 보이는 모양새가 아니라면 채 해병 특검도 김건희 여사 특검도 조건 없이 수용하라”며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반성과 변화의 계기로 삼고자 하는 것이라면 가장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일방 독주 국정운영과 불통의 정치를 멈추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나 의원을 향해선 “지난 총선에서 패배를 자초한 오판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께서 용산과의 동행을 말한 것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다”며 “정권과 동행을 말하면서 무엇을 반성하고 어떻게 변화하겠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한 대변인은 원 전 장관에 대해선 “서울-양평고속도로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을 덮기 위해 국책 사업을 전면백지화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도 마찬가지”라며 “대통령을 비호하는 데 앞장서놓고 당심과 민심을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는 말을 국민께서 믿으라고 하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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