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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阿중동 갈때 터키항공 환승하면…‘일석이조’ 이스탄불 공짜여행
라이프| 2024-06-24 13:56
비행하는 터키항공 여객기

[헤럴드경제(튀르키예 이스탄불)=함영훈 기자] 터키항공은 1933년 비행기 5대로 시작해, 2024년 454대의 최신 항공기로 130개국 293개 국제선과 53개 국내선을 운항하는 세계 최다 노선의 항공사가 됐다. 환승 옵션이 가장 많은 항공사이기도 하다.

터키항공 승무원의 미소

터키항공은 직항 만큼이나 환승 서비스도 정평이 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최소 6시간, 길게는 2박3일 동안 환승을 위해 이스탄불에 머무는 여행객들에게 제공하는 ‘투어 이스탄불’과 ‘스탑오버(Stop-over)’ 서비스가 있다. 갈 때 혹은 올 때 한번 만, 또 시티투어 또는 스탑오버 둘 중 하나 만 이용할 수 있다.

‘투어 이스탄불’은 6~24시간 환승객이 ‘6가지 투어시간 중 하나의 시간대·9가지 투어코스 중 한 코스’ 조합을 선택하는 것이다. 고품격 레스토랑에서 전통 튀르키예 요리도 무료로 맛본다. 따라서 터키항공을 꾸준히 이용해 이스탄불 경유 여행을 한다면 환승할 때 마다 새로운 여행지, 새 공연, 색다른 미식을 경험할 수 있다.

이스탄불 신공항의 예술적인 디자인의 관제탑

2017년부터 시작한 스탑오버 서비스는 20시간 이상 체류하며 이스탄불 1~2박이 필요한 승객들을 위해 제휴 호텔에서 무료 숙박을 제공한다. 이코노미는 4성급 호텔 1박, 비즈니스는 5성급 호텔 2박의 기회를 준다.

최근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 터키항공의 스탑오버를 이용하게 된 이유에 대해 ‘숙박 서비스 때문’이라는 응답이 74%나 됐다.

신청 방법은 첫 항공편 출발 최소 72시간 전에 출발 국가에 해당하는 이메일 주소 또는 웹사이트로 필요한 정보를 보내 예약한다. 신청이 완료되면, 숙박 바우처가 발급된다. 터키항공 스탑오버 페이지에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최종 목적지가 체코-독일-프랑스-이집트라면 나일강 문명, 신성로마제국 면모를 보기 전에 ‘투어 이스탄불’ 서비스를 통해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1100년간 이어진 동로마제국의 문화, 오스만제국이 지배한 중세 이후 특성 등 ‘문명 멜팅 이스탄불’을 먼저 보면 인문학 여행의 역사적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겠다.

이스탄불 공항 라운지 손흥민, 호날두, 메시의 유니폼 전시코너
이스탄불 공항 라운지

비즈니스 승객이거나 터키항공 및 스타얼라이언스 이코노미 승객 중 일정 요건을 갖추면 5600㎡ 규모로 765명이 동시 사용할 수 있는 초대형 라운지에서 동서양 미식 뷔페, 샤워, 카우치 베드 휴식 및 취침, 업무, 마사지기, 스크린골프, 3D체험, 라커, 도서관, 스위트룸, 어린이놀이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라운지 한 켠엔 유로챔스리그 후원사답게 손흥민 등 스타들의 유니폼 전시품을 볼 수 있다.

한편 이스탄불공항은 매년 증설되며 4단계 프로젝트가 끝나는 2028년엔 연간 2억명의 이용객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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