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북미 사업장서 진두지휘…구광모 ‘AI 도약의 빅스텝’
뉴스종합| 2024-06-24 11:07
구광모(오른쪽) ㈜LG 회장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AI 반도체 설계 업체 텐스토렌트의 짐 켈러 CEO와 만나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산업 영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LG 제공]

지속 성장의 긴 레이스에서 이기기 위해 도전과 도약의 빅스텝을 만들어 나가자.”

구광모 ㈜LG 회장이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테네시와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북미 현지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인공지능(AI) 분야 최신 기술 동향을 확인했다. 특히 LG 계열사뿐 아니라 외부 스타트업도 찾아 AI 생태계 전반을 살폈다. 현지에서 사업 파트너를 조기 발굴하고 미래 성장기반 마련에 속도를 올려 ‘AI 빅스텝’을 달성하겠다는 취지다.

24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실리콘밸리를 찾아 미래사업 분야를 살피며 10년, 20년 후의 미래를 위한 도전을 강조했다. 특히 AI 반도체 설계업체 텐스토렌트 등을 방문해 AI 밸류체인 전반도 세심하게 살폈다.

구 회장은 ‘반도체의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 텐스토렌트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AI 반도체 트렌드와 텐스토렌트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산업 영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팹리스 스타트업인 텐스토렌트는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두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텐스토렌트와 손잡고 차세대 LG 프리미엄 TV와 전장 제품, 기타 스마트 기기 제품에 들어갈 고성능 칩 개발에 나섰다. 이와 함께 글로벌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역할을 맡고 있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투자 및 사업개발 현황을 보고받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또한 AI 등 LG의 미래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스타트업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구 회장은 이곳에서 ▷AI 기반 가상환경 내 캐릭터 제작 솔루션 업체 ‘인월드AI’ ▷디지털 청진기 개발 스타트업 ‘에코 헬스’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용 액화가스 전해질 개발업체 ‘사우스 8 테크놀로지스’ 등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의 제품과 기술 등을 자세히 살폈다.

아울러 이석우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을 비롯한 구성원들과도 만나 신사업 개발 추진 현황 등을 듣고 헬스케어·클린테크 분야의 사업화 추진 사례를 보고 받았다. 이어 “신사업은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솔루션으로 인정받아야 하며 결국 변함없는 성공의 키는 차별화된 고객가치에 달려있다”며 “이를 통해 성공사례를 만들어 더 많은 스타트업과 파트너들이 LG를 찾아오고, 새로운 사업 모델이 지속 발전하는 선순환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구 회장은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서 피규어 AI 창업자이자 CEO인 브렛 애드콕을 만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현황과 기술 트렌드에 대한 설명을 듣고, 피규어 AI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피규어 원(Figure 01)’이 구동하는 모습을 직접 살폈다.

LG 측은 이번 북미 현장경영 일정에 AI 분야 외부 스타트업이 포함된 것에 대해 “AI가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며 사업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구 회장의 평소 생각이 반영된 행보”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테네시에 있는 LG전자 공장과 LG에너지솔루션·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2공장도 찾아 현지 직원들에게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나아가 “차별적 고객가치 제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공급망 구축, 공정 혁신, 현지화 역량 등 근본 경쟁력을 강화하자”고 당부했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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