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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AI 통·번역, 16→ 20개 언어 확대
뉴스종합| 2024-06-25 08:50
삼성리서치 요르단 연구소(SRJO)의 ‘갤럭시 AI’ 언어 개발 담당자.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인공지능(AI) 온디바이스 실시간 통·번역 기능에 스웨덴어 등 4개 언어를 추가해 총 20개 언어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 산재한 총 20개 R&D 센터에서 진행 중인 갤럭시 AI 언어 모델 개발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16개 언어에 대해 지원 중인 갤럭시 AI 온디바이스 실시간 통·번역 기능을 올해까지 20개로 늘릴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현재 한국어, 중국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힌디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태국어, 베트남어, 아랍어, 인도네시아어, 러시아어 등을 지원하고 있는데, 여기에 스웨덴어, 네덜란드어, 루마니아어, 튀르키예어 등을 추가한다는 것이다.

갤럭시 AI 언어 모델은 언어의 특성과 문법에 대한 정량평가, 문화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검증하는 정성평가 등을 거쳐 공개된다.

우선 약 20개국 4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언어인 아랍어를 통·번역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현대 표준 아랍어인 풋스하와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방언인 암미야를 모두 학습해야 한다. 아랍어 방언은 약 30개에 달할 정도다.

삼성서치 요르단 연구소(SRJO)는 아랍어 방언을 이해하면서 답변은 표준 아랍어로 할 수 있는 언어 모델을 개발했다. 각기 다른 방언의 음성 녹음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직접 텍스트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친 것이다.

또 갤럭시 AI는 중남미 22개국의 공식 언어인 스페인어를 이해하기도 한다. 특히 같은 스페인어지만 동일한 대상을 지칭하는 단어는 국가와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이를 구분해낸다.

일례로 멕시코에서는 수영장을 ‘알베르카’라고 하지만,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에서는 이를 ‘필레타’로 부른다. 콜롬비아, 볼리비아, 베네수엘라에서는 ‘피시나’다. 중남미 지역 언어 모델 개발을 담당한 삼성리서치 브라질 연구소(SRBR)는 각 국가의 오디오와 텍스트 등 데이터를 수집해 개선해왔다.

삼성리서치 인도네시아 연구소(SRIN)의 ‘갤럭시 AI’ 언어 개발 담당자. [삼성전자 제공]

아울러 인구 4위 국가인 인도네시아 인구 2억8000만명이 사용 중인 인도네시아어는 관사, 복수형, 동사 시제 변화가 없어 쉽지만, 문장의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삼성리서치 인도네이사 연구소(SRIN)는 인간의 뇌가 학습하는 과정과 유사한 ‘인공신경망번역(NMT)’ 방식을 적용해 ‘단어’가 아닌 ‘문장’ 단위로 언어를 학습시켜 이를 해결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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