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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원, 남다른 구매전문가 양성 통했다
뉴스종합| 2024-06-25 11:18
‘2024년 서브원 국제공인 구매공급관리전문가(CPSM)’ 양성과정 프로그램에 참여한 서브원 직원 20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브원 제공]

경기 불황으로 기업의 공급망 안정성 확보나 비용 절감이 중요해지면서 소모성기업운영자재(MRO) 전문 서비스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이나 산업안전이 중요한 경영 항목으로 부각되면서 MRO에서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하고자 전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향도 늘고 있다.

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능력을 국제적으로 공인 받는 ‘국제공인 구매공급관리전문가(CPSM)’도 중요해지는 추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RO는 기업에서 제품을 생산하거나 운영하는 데 필요한 소모성 자재를 뜻한다. 사무용품, 청소용품, 기계부품, 관련 서비스, 설비용품 등 점차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공급망 확보 이슈가 불거졌고, 최근에는 고물가 여파로 비용 절감이 화두로 부각되면서 MRO 기업의 중요성도 한층 커졌다. 국내 최대 MRO업체인 서브원의 경우 고객사가 2020년 기준 1300여 곳에서 3년 만인 지난해 말에는 2100여 곳으로 60%가량 증가했다.

서브원 관계자는 “온라인 구매 플랫폼 도입으로 MRO 서비스 접근성이 커졌다. 주요 계열사에서 점차 그룹 통합 구매 솔루션으로 확대 도입되는 추세”라고 했다.

서브원의 해외 사업도 지속 확장 중이다. 2005년 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이후 200억원으로 시작한 해외 매출은 베트남·인도네시아·중국에 이어 북미(미국·캐나다)와 유럽(헝가리·폴란드)까지 7개국 8개 법인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약 1조 7000억여원)도 전체 매출의 30%까지 비중이 확대됐다. 특히 올해 진출 10주년을 맞는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매출 3250억원으로 해외 법인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

2021년부터 서브원은 이미 매출로는 아시아의 MRO 상위 업체인 중국 진둥공업과 일본 미쓰미를 제치고 아시아 MRO업계 1위로 올라섰다.

최근엔 MRO의 전문성이 중요해지면서 CPSM도 중요해지는 추세다. CPSM이란 미국 구매공급관리협회(ISM)에서 주관하는 글로벌 구매 전문가 인증 자격증으로 현재 구매 관리자의 전문성을 측정하는 국제 표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김유준 서브원 SCM본부 상무는 “구매가 비용 절감과 양질의 물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역할을 넘어 다양한 외생 변수를 반영한 공급 리스크 관리, 글로벌 시장 활용, 디지털 구매 역량 확보도 구매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이어 “기업 가치 창출 차원에서 구매 업무 효율을 높이려는 혁신적 마인드, 전략적 사고, 실행력을 두루 갖춘 구매 담당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서브원은 중국에 첫 진출한 해인 2005년부터 경력 3년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CPSM 자격증 취득을 지원, 현재 업계 최대인 280명이 CPSM을 보유 중이다. CPSM 보유자는 해외 법인 근무 기회도 열려 있다. 현재 중국 법인에만 36명의 CPSM 보유자가 근무 중이며, 총 45명의 주재원들이 545명의 현지 직원들과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북미(미국, 캐나다), 유럽(헝가리, 폴란드) 법인에 근무 중이다.

선발된 우수 직원에게 최신 글로벌 구매 동향을 읽을 수 있는 ISM 주관의 세계 최대 구매공급관리 콘퍼런스 참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일정 기준을 갖춘 근속 연수 2년 이상 직원에게 CPSM 양성 교육 과정(총 83시간) 이수를 위하 개인별 500만원 이상의 교육비와 3년 유지 후 만료되는 자격증 갱신 비용도 지원 중이다.

김 상무는 “업계 선도 기업이자 구매 전문가 사관학교로서 명성과 역할을 이어가도록 글로벌 구매 전문가 육성에 지속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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