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운경 국민의힘 마포을 당협위원장이 지난 2월 28일 서울 마포구 망원역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은 25일 7.23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함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내세우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사건을 인식하느냐 측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이를 도외시하면서 문제를 키웠다는 측면이 훨씬 더 크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함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함 위원장은 “팩트 자체로 보면 그다지 문제되지 않았을 일들이 대응과 처리를 잘못하면서 사안이 커졌다”며 “본질상 이 문제는 국방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 대통령이 얼마든지 이야기할 수 있는 사안이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여사 문제도 법률적으로 보면 하등 문제될 것이 없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나 김 여사를 둘러싼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 사안들에 대해 충분히 두 기관의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다만 함 위원장은 “저는 그 전부터 국민들의 의혹이 있으면 빨리 털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대통령 선거 때도 대통령에게 이야기했다”며 “대통령을 가만히 보면 이 문제를 팩트의 싸움으로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앞선 출마선언에서도 “대통령과 우리당이 살고 이기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바뀌어야 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막는 것이 저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한 저였기에 대통령에게도 저는 얼마든지 쓴소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