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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이사장, KBS 파리올림픽 해설위원 출격…“다시 시작”
라이프| 2024-06-26 13:51
파리 올림픽 KBS 해설위원으로 나선 박세리가 26일 서울 여의도 KBS신관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KBS 방송단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골프 전설’ 박세리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이 부친 박 모씨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공식석상에서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박 이사장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신관에서 열린 KBS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발대식에서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 이사장의 부친 박 모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고, 경찰은 최근 기소 의견으로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박 모씨는 새만금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 사업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박세리희망재단 도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이사장은 이날 부친과의 갈등에 관한 말은 최대한 아끼면서, 첫 올림픽 해설위원으로서 “명쾌하고 정확한 해설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올림픽 감독으로 현장에 있었던 적은 있지만, 해설위원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최대한 선수 입장에서 생각해서 현장감을 담아내려고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보시는 분들도 올림픽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BS 올림픽 중계방송에서는 박 이사장 뿐 아니라 전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김준호와 김정환, 전 양궁 국가대표 선수 기보배, 한국 유도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이원희 등 선수출신 해설위원들이 활동할 예정이다.

김정환은 이날 “편파 판정과 관중들의 텃세 등이 어느 정도 예상되지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원희는 “올해 유도 세계대회에서 남자·여자 금메달이 나왔고, 동메달도 두 개 나와서 올림픽에 청신호가 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파리 올림픽 KBS 해설위원으로 나서는 김정환, 김준호, 박세리, 기보배, 이원희가 26일 서울 여의도 KBS신관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KBS 방송단 발대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올림픽 현장에서 화제의 선수들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고, 현지의 열기를 생방송으로 전하는 MC 역에는 모델 이현이와 송해나 등이 나선다.

송해나는 비선수 출신 MC 발탁에 대해 “왜 송해나가 MC인지 의아해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다”며 “스포츠인이 아닌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재밌는 방송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민 KBS 사장은 이날 발대식에서 “KBS의 어려움이 어느 때보다 크지만,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며 “타 방송사와는 차별화된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4 파리올림픽은 내달 26일 개막해 8월 11일까지 17일 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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