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카드 빅데이터 인프라 활용
  ‘모바일 결제 주도권 확보’ 전망

카카오뱅크와 신한카드가 국내 최대 규모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PLCC를 선보인다. 윤호영(왼쪽) 카카오뱅크 대표와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한카드 제공]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가 인터넷은행 1위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첫번째 ‘카카오뱅크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를 선보인다. ‘카카오뱅크 PLCC’는 국내 최대 규모의 PLCC 사업으로, 향후 모바일결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포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카드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와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카카오뱅크와 PLCC 상품 개발 및 공동 마케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담은 PLCC 상품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PLCC’는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인프라를 활용해 20·30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소비·생활패턴을 분석해 반영하고, 카카오뱅크만의 독창적인 상품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에 기반한 서비스 연결성을 강화해 카카오뱅크 앱을 통한 카드 신청 뿐만 아니라 카드 실적, 혜택 내역, 부가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구현할 계획이다.

신한카드와 카카오뱅크는 “최적화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바탕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양사의 협력은 국내 최대 규모의 PLCC 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카드의 통합 멤버십 고객 3200만명과 카카오뱅크 고객 2400만명의 중복 고객을 감안해도 약 5000만명의 고객이 대상이다.

최근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신한카드는 특히 디지털 기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는 카카오뱅크와의 협업으로 향후 모바일 결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도 양사의 협업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삼성 모니모와 KB국민카드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카드 비즈니스가 모바일 기반으로 전환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신한카드와 카카오뱅크의 제휴는 결제 서비스 혁신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협력이 은행권에 미칠 영향도 상당할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 등을 통해 장기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카카오뱅크가 신한카드의 고객 기반을 활용해 다양한 혁신금융서비스를 손쉽게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인터넷은행과 카드업권 1위 사업자가 힘을 합치는 만큼 차별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카카오뱅크의 첫 번째 PLCC를 선보일 것”이 라고 말했다. 문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