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6.25 전사 경찰관, 74년 만에 현충원 안장
뉴스종합| 2024-06-27 17:01
[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경찰청은 27일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최근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 경찰관에 대한 유해 안장식을 거행했다.

안장되는 전사 경찰관은 6.25 전쟁 당시 서해안으로 진격한 북한군을 차단하기 위해 영광 삼학리 전투에 참여, 적군과 교전 끝에 전사한 고(故)김명손 경사다. 국방부(유해발굴단)에서 발굴한 전사자 유해와 유가족 디엔에이(DNA) 시료 비교·분석 결과를 통해 최근 신원이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6.25 전쟁 개전 초기에 충청과 호남지역에서 북한군의 진격에 맞설 우리 국군의 숫자가 현저히 부족했는데 경찰이 나서서 목숨 바쳐 항전한 사례가 많다”며 “특히, 고인이 참가한 ‘영광삼학리전투’는 전남경찰국 소속 200명의 경찰관이 참여, 50여 명의 인명 손실을 입는 와중에도 밤새도록 진지를 사수하며 북한군 6사단 1000여 명의 남하를 지연시킨 중요한 의미를 지닌 전투였다”고 설명했다.

안장식은 경찰청 주관으로 유가족과 윤희근 경찰청장, 전남경찰청장, 국립대전현충원장,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유가족 단체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식은 경과보고, 조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영현봉송 순으로 진행됐다.

전사자의 유해는 유가족 의사에 따라 국립대전현충원 충혼당에 안장됐고, 광주에 거주하는 유가족이 자택을 출발해 귀가할 때까지 경찰관이 동행했다.

유가족들은 “그간 유해를 찾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마치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며, “앞으로도 국가가 지속해서 전사 경찰관들에 대한 현양 사업에 신경을 써 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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