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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김포시장 “지자체 브랜드 1위 비결은 김포·서울 통합 추진”[헤경이 만난 사람]
뉴스종합| 2024-07-01 06:31
김병수 김포시장이 20일 오후 김포시청에서 헤럴드경제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결정적인 계기는 김포-서울 통합 추진입니다.”

취임 2년을 맞는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시가 전국 지자체 브랜드 1위를 기록한 배경으로 ‘김포-서울 통합 추진’을 꼽았다. 김 시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한 서울 편입이 총선 기간과 맞물려 전국적인 이슈가 되면서 김포시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급상승시켰다는 것이다. 행정구역과 생활권의 불일치가 당연한 관례가 아닌 개선 과제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며 행정구역 패러다임 변화의 선두주자로 김포시가 우뚝 선 셈이다.

김 시장은 지난달 20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김포는 원치 않는 경기도 ‘북도’, ‘남도’의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고, 이 과정에서 시는 자주적인 선택으로 ‘서울’을 외쳤다”며 “경기도 변방으로 소외됐던 김포시가 메가시티 논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며 김포·서울 통합을 추진해 전국 도시브랜드 선두에 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서울 편입 특별법을 마련 중이고 법안 통과를 위해 주민투표를 추진 중”이라며 “22대 국회에서 발의될 특별법에도 농어촌특별전형 등을 유지할 특례조항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포시가 당면한 최대 현안은 ‘교통 문제’다. 김포골드라인 혼잡도는 재난으로 인식될 만큼 유명하다. 김 시장이 김포시의 물적인적 자원을 교통문제 해결에 집중 투입하는 이유다. 그간 골드라인 증차, 출근급행 ‘70버스’ 신설, 김포공항역 버스전용차 개통 등을 이뤄냈다. 장기적인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5호선 연장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김 시장은 “골드라인 혼잡으로 인해 호흡곤란 환자 발생하는 등 국가적 재난상황으로 판단해 혼잡도 해소를 위해 작년 4월 TF를 출범시켰다”며 “현재 TF에서는 서울 당산역까지 버스전용차선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골드라인 혼잡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5호선 연장도 빨리 진행되고 있다”며 “5호선 연장의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김포시의 교통문제를 구조적으로 풀어가는 해법”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수 김포시장이 20일 오후 김포시청에서 헤럴드경제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 박해묵 기자

〈다음은 김병수 김포시장과 일문일답〉

-지자체 도시브랜드 1위를 기록했다. 핵심 요인은.

▶민선8기 김포시가 출범 2년 만에 전국 지차체 도시브랜드 1위를 달성했다. 그 어느 지자체보다 관심이 가장 집중되는 도시가 됐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추진이 가장 큰 효과를 냈다고 본다. 경기도가 도지사 공약인 ‘분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김포는 원치 않는 ‘북도’, ‘남도’의 선택 기로에 서게 됐고, 이 과정에서 시는 자주적인 선택으로 ‘서울’을 외치면서 전국적 이슈가 됐다. 그간 경기도 변방으로 소외됐던 김포시가 메가시티 논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며 김포·서울 통합을 추진해 전국 도시브랜드 선두에 섰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서울시와 깊이 소통하며 우리 김포시민의 만족과 편의를 위해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통합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포시의 최대 현안인 교통문제를 차근차근 해소해 나간 결과 역시 도시브랜드 전국 1위로 이어졌다고 본다. 김포시의 현안을 빠르게 해소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중앙정부와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이 같은 김포시에 대한 관심도 상승은 대기업 투자유치 등과 같은 경제적인 효과랑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편입을 추진하는 이유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 은 경기도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과 관련해 경기남부(경기도) 또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중 한 곳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출발한 정책이다. 김포시에는 ‘서울 편입’을 통해 그동안 생활권과 행정구역의 불일치로 인해 겪어왔던 일상 속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서울시는 김포시의 풍부한 가용지를 활용한 새로운 도시개발 및 다양한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서해안을 활용한 항구도시로 다시 한번 도약하는 기회가 될수 있다.

-22대 총선 이후 김포-서울 통합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 분위기다. 현재 추진 상황은.

▶사실 서울 편입이 상당한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된 계기는 총선이다. 정치권에서 이슈화를 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선거가 끝난 후 관심도가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관심도가 제자리를 찾았다고 볼 수 있다. 총선 전부터 김포시는 서울 편입을 추진해 왔다. 이제는 선거와 상관없이 우리가 준비했던 로드맵에 따라 차분히 진행하면 된다. 서울 편입을 위해 가장 중요한 입법화가 아직이다. 21대 국회에서 특별법이 발의됐지만 통과하지 못했다. 22대 국회에서 다시 발의될 것이다. 김포시는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 중이다. 대표적으로 주민투표다. 주민투표에서 서울 편입에 대한 시민의 여론을 확인하면 국민의 이해를 대변하는 국회에서 특별법 처리를 외면하기 힘들 것이다.

-주민투표 준비가 어느 정도 이뤄진 상황이고,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는지.

▶현재 행정안전부에 주민투표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주민투표 실시 여부는 행안부에서 결정한다. 행안부는 연구용역 등을 통해 주민투표의 타당성 등을 검토하는 중이다. 현재 김포시와 행안부는 주민투표를 실시하자는데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는 서울 편입과 관련한 주민투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주민투표를 진행하면 서울편입을 찬성하는 입장이 보수적으로 봐도 과반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 서울 편입이 실제 가능하다는 점을 전제해 주민투표를 할 경우 70%정도의 찬성률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농어촌특별전형 등을 고려해 서울 편입에 부정적인 김포시민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서울 편입으로 농어촌특별전형 등 그동안 김포시에 적용돼 왔던 특례가 폐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또한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은 다르다. 특별법에 특례폐지 유예 조항을 넣을 것이다. 21대 국회에서 발의됐던 특별법에도 유예 조항이 있었다. 22대 국회에서 발의될 특별법에도 그동안 김포시에 적용되어 왔던 특례를 유지시키는 조항을 마련 중이다. 이에 특별법 통과로 서울 편입이 되면 김포시의 읍, 면은 그대로 존치된다.

김병수 김포시장이 20일 오후 김포시청에서 헤럴드경제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 박해묵 기자

-김포시 최대 현안을 꼽자면 골드라인 혼잡률이다. 혼잡률 개선을 위한 TF를 운영 중이다. 성과는.

▶김포골드라인은 2019년 9월 개통 이후 현재까지 전국에서 가장 높은 혼잡도를 기록하고 있다. 골드라인 혼잡으로 인해 호흡곤란 환자 발생하는 등 국가적 재난상황으로 판단해 혼잡도 해소를 위해 작년 4월 TF를 출범시켰다. TF에서 70번버스 도입, 버스전용차로 김포공항 연장, 골드라인 안전요원배치, 똑버스 투입을 완료했다. 또한 김포골드라인 열차가 올해 9월까지 5편성(10량)을 점차적으로 추가 투입된다. 이에 따라 배차간격은 최대 2분 30초로 단축된다. 현재 골드라인 혼잡률이 낮아진 것이 사실이다.

-골드라인 혼잡률 개선 TF가 추진 중인 사업은.

▶현재 서울시랑 협의 중인 사업은 올림픽대로에 버스전용차선을 만드는 일이다. 현재는 공항으로 들어가는 버스만 전용차선이 있다. 이것만으로는 한계다. 서울 당산역으로 가는 버스전용차선을 만들어야 한다. 서울시와 원칙적으로 합의를 한 상태다. 남은 것은 기술적으로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다. 김포시는 우선 버스전용차선을 긋고 도로를 확장하자는 것인데 서울시는 도로를 확장한 후에 버스전용차선을 긋자는 입장이다. 방법론에서 입장차가 있을 뿐이다.

-5호선 지하철 연장 방안도 골드라인 혼잡도 개선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인가.

▶골드라인 혼잡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5호선 연장도 빨리 진행되는 것이 사실이다. 정부 역시 골드라인을 재난으로 보기 때문에 사업성을 따지는 것보다 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골드라인 혼잡도 개선 TF에서 진행 중인 사업들이 단기적으로 혼잡률을 낮추기 위한 대책이라면 5호선 연장의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김포시의 교통문제를 구조적으로 풀어가는 해법이다.

-5호선 지하철 연장을 놓고 인천시와 ‘노선 갈등’ 중이다. 연장 사업이 지연되는 것 아닌가.

▶현재 국토부 조정안이 나온 상태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간 협의는 사실상 끝났다고 보면 된다. 인천시 역시 조정안을 마련하는데 참여했다. 이제 5호선 연장 노선은 조정안 말고 다른 것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남은 것은 조정안대로 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다. 노선을 다시 협의하는 일을 없다는 것이다. 만약 인천시가 끝내 안 한다고 하면 김포시만 한다. 인천시가 빠질 경우 5호선 연장의 사업성을 높일 다른 방안을 추가하면 된다. 5호선 연장은 김포한강콤팩트시티의 광역교통 대책이기 때문이다.

-5호선 지하철 연장의 향후 일정은.

▶조정안은 마련됐고 공개적으로 발표해야 한다. 이후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된다. 사업의 시급성 등을 따져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면 내년에는 설계비가 반영될 수 있다. 이어 설계에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2027년에 연장 사업이 착공되고 이어 5~7년 정도 후에는 개통이 될 전망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이 20일 오후 김포시청에서 헤럴드경제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 박해묵 기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업단지 등 김포시가 추진 중인 대형 개발사업을 소개하면.

▶김포시는 각종 민관합동 도시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김포시도시관리공사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 시의 주도적 관리 및 감독 기능 강화를 통해 속도감있게 김포시의 기반시설 확충 및 도시 인프라 조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대표적으로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202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정률 28.9%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올해 용지분양, 내년 12월까지 조성공사 준공이 목표다. 아울러 풍무역세권 개발사업도 진행 중이다. 2024년 12월 조성공사 착공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걸포4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감정4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올해 12월 조성공사 착공해 2026년 12월까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은 재임기간 추진할 주력 사업과 정책을 꼽자면

▶우선 현재 추진 중인 중요한 사업들이 성과가 나올 수 있게 마무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후 주목하는 과제로는 교통문제, 교육문제, 정주환경 조성 등을 꼽을 수 있다. 교통은 혈관이다. 최근 김포시의 혈관인 교통 문제가 개선되면서 민간기업들이 김포시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재 김포에는 도시 브랜드를 대표할 대기업이 없다. 대기업이 김포시에 신사업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구조를 짜고 있다. 또한 김포시에 명문 학교를 만들어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 각종 도시계획을 만들 때 학교 신설을 반드시 넣도록 할 것이다. 이밖에도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주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녹지와 어울리는 도시 개발은 물론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는 도시를 만들 것이다. 특히 반려동물은 이제 가족이라는 인식이 보편적이다. 반료동물의 진료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김포시에 반려동물공공진료센터를 개설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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