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대 진학 노리고 N수생 급증
  ‘물수능’ 피하기 위해 출제 난도 올라가나

지난 3월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의대전문 입시 학원 홍보문이 붙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1월 14일 시행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은 배제되지만, 의대 증원에 따른 N수생 확대가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3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을 공고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11월 14일 시행된다.

출제를 담당하는 평가원은 지난해 6월 교육부가 발표한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킬러문항’을 철저히 배제하고, 공교육 범위에서 적정 변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에서 주목되는 관건은 재수생 이상인 N수생이 얼마나 수능에 뛰어들지다. N수생 증가로 수능 난이도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주목된다.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지난해보다 1509명 증원하기로 하면서, 입시업계에선 의대 진학을 노리고 N수생이 급증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N수생은 고3 재학생보다 학력 수준이 높은 만큼, 평가원이 ‘물수능’을 피하기 위해 문제를 어렵게 출제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러한 경우 평가원에서 킬러문항을 출제하지 않더라도 실제 체감 난도는 더 높아질 수 있게 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서울 송파구 방산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연합]

올해 수능 시험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지난해와 같은 구성이다.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통합 수능’ 체제에 따라 국어·수학 영역에는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수험생들은 국어에서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해야 한다.

수학에서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한다.

사회·과학 탐구 영역에서는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가운데 최대 2개, 직업 탐구 영역에선 6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 평가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 연계는 ‘간접’ 방식이 유지된다. 교재에 나온 문항이나 지문을 그대로 출제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 개념·원리를 활용하고 지문이나 그림·도표 등을 변형해 재구성해 출제된다. 연계율 자체는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을 유지한다.

수능 응시원서 작성과 접수·변경은 시험지구별로 오는 8월 22일부터 9월 6일까지다. 성적 통지표는 12월 6일까지 배부된다. 재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졸업생이나 검정고시 수험생은 원서를 접수한 기관에서 받을 수 있다.

천재지변, 질병, 수시모집 최종 합격, 입대 등의 사유로 수능에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에게는 11월 18일부터 22일까지 신청을 받아 응시 수수료 일부를 환불한다.

수능 응시 수수료는 ‘4개 영역 이하’를 응시할 경우 3만7000원, ‘5개 영역’ 4만2000원, ‘6개 영역’ 4만7000원이다. 수험생이 국민 기초 생활 수급자, 법정 차상위계층인 경우 응시 수수료를 면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