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나무 쓰러지고 하수구 역류…인천 폭우 피해 잇따라
뉴스종합| 2024-06-30 17:17
30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청소년수련관 신축 공사장 인근 도로에서 지반 침하와 갈라짐 현상이 나타나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인천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총 26건의 강풍·호우 관련 119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8시 58분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빌라 지하층에선 하수구가 역류하며 침수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2t가량의 배수 조치를 했다.

같은 날 서구 가정동 도로와 계양구 작전동 공원에서는 강한 바람에 나무가 쓰러졌고 동구 송현동에선 현수막이 뜯겨 나갔다. 이날 오전에는 서구 심곡동 아파트 상가에서 외벽 타일이 떨어져 나갔고 남동구 간석동 교회의 외부 배수관이 일부 파손됐다.

소방 당국의 피해 집계에서는 제외됐으나 전날 오후 6시 20분께 계양구에서 나무가 전선과 접촉하며 정전 사고도 발생했다. 이 정전으로 임학동과 귤현동 일대 110가구가 오후 8시 40분까지 전기를 사용하지 못했다.

정전 발생 직후 오피스텔을 비롯한 6개소에서 승강기 갇힘 사고가 발생해 모두 8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인천에는 전날 오후부터 서해5도와 강화·옹진군을 포함한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가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해제됐다. 서해 기상 악화로 인천과 섬을 잇는 14개 항로 가운데 인천∼연평도와 인천∼백령도 등 12개 항로 14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오전 8시 기준 누적 강우량은 서구 경서동 48.5㎜, 중구 운남동 48.5㎜, 중구 무의동 47㎜, 부평구 구산동 46㎜, 서구 금곡동 43㎜ 등이다.

앞서 인천시는 안전 문자를 통해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9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공원에서 강풍에 나무가 쓰러져 있다. [연합]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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