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17명 연쇄살인범인데?…美 유명 팝스타 “매력적이다. 대화하고 싶어” 발언 뭇매
뉴스종합| 2024-06-30 21:46
미국의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왼쪽)와 미국 희대의 연쇄 살인범 제프리 다머를 모티브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다머’의 한 장면. [아리아나 그란데 페이스북·넷플릭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으로 꼽히는 제프리 다머(1960-1994)에 대해, 미국의 유명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매력적이다. 직접 대화해보고 싶다”고 말해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제프리 다머에게 살해된 피해자 유족 측은 "살인자를 미화하고 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29일(현지시간) 미 연예전문매체 TMZ 등에 따르면., 아리아나는 최근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당신에게 꿈의 저녁 초대손님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제프리 다머를 꼽았다.

아리아나는 “어렸을 때 그에게 매혹됐다”며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프리 다머는 1978년 18세 소년을 유인해 살해한 뒤 13년에 걸쳐 총 17명을 살해했다.

그는 어린이나 여성 등이 아닌 젊은 흑인 남성을 주로 피해자로 삼았으며, 시신 훼손과 식인 등 잔혹 행위를 일삼아 ‘밀워키의 식인종’이라는 악명을 얻었다. 그의 잔혹한 범죄 행각과 동성애자라는 성 정체성, 정신병력 등으로 인해 숨진 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중매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꾸준히 소환되고 있다.

제프리 다머는 1992년 위스콘신주 법원에서 징역 937년을 선고 받고 복역하던 중 1994년 동료 수감자에게 살해당했다.

아리아나의 발언이 알여지자 제프리 다머에게 살해된 피해자 유족들은 분노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피해자 토니 앤서니 휴즈의 모친은 TMZ에 "그와 저녁식사를 하고 싶다는 말은 재미있거나 멋지지 않다"며 "이는 젊은이들에게 할 말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토니의 여동생 바바라는 "살인자를 미화하고 있다"며 아리아나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아리나아는 이 같은 논란에도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2022년 넷플릭스에서는 제프리 다머를 모티브로 한 오리지널 드라마 '다머'가 공개돼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에미상 13개 부문 후보에도 올랐다.

하지만 이 작품 역시 "살인범을 미화하고 유족들에게 트라우마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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