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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강남서 가장 비싼 아파트 예약했다…70층, 타팰보다 높게 짓는다 [부동산360]
부동산| 2024-07-01 06:49
서울 압구정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서울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가 강남구 압구정동에 들어선다. 압구정동 2구역이 최고 높이 70층으로 지어지는데,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비계획 밑그림이 공개되며 압구정동 재건축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압구정 아파트지구 특별계획2구역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변경안을 공람 공고했다. 구청은 오는 2일 공개된 정비계획을 바탕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26일 공람 절차가 끝나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비구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지어질 압구정동 2구역 재건축 아파트는 70층 두 개 동을 포함한다. 잠실 주공 5단지 등 70층 이상으로 정비계획을 추진하는 단지들은 몇몇 있지만 정비계획이 구청을 통해 공개된 곳은 압구정동 2구역이 최초다.

압구정동 2구역은 기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였던 69층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목동 하이페리온보다 1층 높고, 높이도 타워팰리스 G동(263미터)보다 0.5미터 높은 263.5미터로 계획됐다.

아파트는 70층 2개 동을 포함해 60층이 2동, 49층 2동 등으로 구성됐다. 초고층 건물들이 낮은 건폐율(약 13%)에 속속 들어서며 향후 압구정동 일대 스카이라인이 획기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계획안에 따르면 추정 비례율(종전 자산총액 대비 재개발 사업 이익 비율)은 61.23%다. 추정 비례율은 재건축 사업과정에서 수익을 얼마나 올렸는지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다.

추정 조합원 분양가는 전용 84㎡는 26억81800만원, 전용 128㎡는 39억5020만원, 전용 300㎡ 펜트하우스는 187억 2180만원 수준이다.

종전자산 추정가액이 신현대9차 35평형 40억 5000만원, 50평형이 58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전용 35평형 소유자가 전용 84㎡를 분양받을 때 약 2억원, 50평형 소유자가 전용 128㎡를 분양받을 때 4억원의 분담금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재건축 이후 가구 수는 현재 1924가구보다 682가구 늘어난 2606가구로 계획됐다. 조합원과 일반 분양 물량이 2287가구, 임대주택이 319가구로 예정됐다. 현재 주로 중대형 평형으로 이뤄져 있어 재건축 이후 85㎡ 초과 가구 수가 전체의 64.1%로 구성된다.

압구정동 2구역은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9·11·12차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압구정동 현대백화점과 현대고등학교 사이 면적만 19만2910㎡에 이른다.

지난해 조합이 설계용역 공모에 나서 DA건축과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를 선정했는데, 당시 국내 선두권 회사는 물론 세계적인 설계회사까지 참여해 업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재건축 속도가 압구정동 내에서 가장 빠르다 보니 집값 오름세도 눈에 띈다. 지난달 전용 185㎡가 75억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전달 71억원 거래보다 4억원 오른 가격이다.

한 2구역 아파트 조합원은 “한강 전망을 갖는 고층 아파트들이 크게 늘어날 예정인 만큼 미래 자산가치가 높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벌써부터 재건축 이후 3.3㎡당 3억원 까지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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