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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공포마케팅, 구태·가스라이팅”…원희룡 “개인 야망 위한 노골적 행보”
뉴스종합| 2024-07-01 08:1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을 둘러싼 경쟁주자들의 ‘공포 마케팅’을 비판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1일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위한 노골적 행보”라며 재차 반박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떠났던 지지자들을 다시 모셔오는 축제의 장이어야 한다”며 “그런데 일부 후보들은 ‘공포 마케팅’에 여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공포 마케팅은 구태이자 가스라이팅이고, 확장은 커녕 있던 지지자들도 쫓아내는 뺄셈과 자해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래서는 안 된다. 전당대회를 미래를 보여주는 정정당당한 축제로 만들자”며 “저는 모든 후보들이 ‘투표율 제고 캠페인’에 나서기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이 참여해 주셔야 이번 전당대회를 미래를 향한 반전의 계기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은 해당 게시글에서 전날자 대구신문 사설 링크를 공유했다. 사설은 당권주자 간 인신공격성 경쟁을 “저질 양상”이라고 비판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원희룡 후보 [연합]

전날 한 전 위원장을 향해 “공한증(恐韓症) 맞다”고 날을 세운 원 전 장관은 오전 페이스북에서 “한동훈 후보측이 연일 위험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배신하지 말아야할 대상은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한 전 위원장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원 전 장관은 “뒤집어 말하면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배신, 당에 대한 배신은 별 거 아니라는 것으로 들린다. 저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 후보 측의 발언은 대통령과 차별화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나 당을 위한 길이 아니라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위한 노골적 행보”라고 지적했다.

또 “총선 패배는 전적으로 대통령 탓이지, 한동훈 후보 책임은 없는 듯 왜곡하는 발언”이라며 “대통령 책임이 더 크다고 주장할 수는 있지만, 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한 한동훈 후보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솔직히 한동훈 후보 책임이 더 크다고 주장하는 당원도 적지 않다”고 했다.

원 전 장관은 특히 전날 “한동훈 특검법을 찬성한다고 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 대통령과 영부인에 대한 수사의 문을 여는 것”이란 친한계 장동혁 최고위원 후보의 발언도 지적했다. 원 전 장관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한동훈 후보가 채상병 특검이 민심이라고 주장하니, 그러면 민심이 요구하면 한동훈 특검도 받을 것이냐고 물었을 뿐 누구도 한동훈 특검을 주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난데없이 채상병 특검을 주장한 분은 한동훈 후보”라며 “지금 한동훈 후보 측은 매우 위험한 주장과 행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멈추지 않는다면 당원들의 힘으로 멈추게 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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