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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AI, 도시 행정의 조력자 될 것…일상혁명이 제 랜드마크”
뉴스종합| 2024-07-01 12:01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취임 2주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수한·김우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AI(인공지능)는 서울시뿐 아니라 모든 나라와 모든 도시 행정에 접목되는 행정툴이 될 것”이라며 “AI는 서울시의 모든 부서, 모든 정책에 조력자로서 기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가 서울시 AI 행정의 원년이라고 밝힌 이후 추진 상황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오 시장은 올초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를 ‘AI 행정 원년’이라고 선언하고 4월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AI 활성화 전략을 담은 ‘서울시 AI 행정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 간담회에서도 서울시의 방대한 행정데이터를 활용해 서울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행정특화형 AI 모델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혁신해 스마트도시로 진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AI 디지털 성범죄 삭제지원 프로그램’은 지난달 26일 행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유엔 공공행정상 본상을 수상, 시 디지털 성범죄 대책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24시간 서울시정 정보를 제공하는 AI기반 챗봇 ‘서울톡’은 회원 45만명에게 서비스 중이며, ‘실시간 동시대화 지하철 이용시스템’은 AI 기술을 활용해 13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밀집한 인파 관리에 활용하는 AI 기반 지능형 폐쇄회로(CC)TV도 AI 행정의 성과다.

또한 오 시장은 “국민의 삶을 바꾸는 것은 거대한 프로젝트나 시설물이 아니다”라며 ‘일상혁명’이 오세훈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가 언제 어디서든 누릴 수 있는 일상의 변화를 축적하는 소프트웨어의 혁신이 한 사람의 삶을 바꾸고 성장시킨다”면서 “이를 한 마디로 ‘일상혁명’으로 정의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새벽 자율주행버스는 서울시정의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든 일상혁명의 대표적 사례”라며 “최첨단 기술과 시정 철학의 핵심인 약자 동행이 만나 새벽 자율주행버스가 태어나듯 사람 마음을 읽는 공감능력과 진정성의 디테일이 만나면 정책에 변화가 생기고 감동이 일어난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취임 2주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또 오 시장은 차기 대통령선거 도전 여부에 대해 “유권자분들이 서울시장하라고 뽑았는데, 임기 반환점을 돌면서 대권을 운운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라며 “저의 목표는 항상 어느 자리에 가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할 것인가다. 높은 곳을 향하지 않고 낮은 곳으로 임해 일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총선 패배 이후 제기되는 서울시장 역할 확대론에 대해서는 “시정에 전념하다 보니 그동안 정치적 발언이나 개입이 많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당의 중진 정치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보수 가치의 회복을 위해 신경을 더 쓰겠다”고 답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삼성동에 조성 중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55층 설계 변경에 대해서는 “공식 협상이 시작된 건 아니지만, 현재 지속적으로 실무진 차원에서 협의 중”이라며 “2016년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의 105층 개발계획에 합의하고 사업이 추진 중인 사안으로 현 시점에 개발계획을 변경하려면 시와 현대차그룹이 추가 협상을 통해 개발계획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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