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인요한 “한동훈 압도적 1위, 그거 믿으세요?…뒤집힐 가능성 90%”
뉴스종합| 2024-07-01 13:59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이 1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을 찾아 기자간담회 전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원희룡 후보의 '러닝메이트'격으로 최고위원 출사표를 낸 인요한 의원이 이른바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를 믿지 않는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인 의원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중 진행자가 '한동훈 후보를 향해 '배신자 프레임' 등 이야기가 쏟아져도 여론조사 나오는 걸 보면 한 후보가 압도적 1위 아닌가'라는 취지의 물음에 "그것을 믿으세요?"라고 응수했다.

실제로 한국갤럽의 차기 대표 선호도 여론조사(6월25~27일·국민의힘 지지층 308명·표본오차 ±5.6%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를 보면 여당 지지층의 과반은 한 후보를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인 의원은 이와 관련해 "여론조사를 다 믿느냐. 40%가 경북에서 결정된다"며 "지금 시작도 하지 않았다. 지금 경남은 제가 갔다왔는데, 분위기가 좀 다르다.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

인 의원은 "(다른 기운이)있는 정도가 아니라, 지금 여론조사가 뒤집힐 가능성이 90%는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 의원은 "저는 한 후보를 칭찬하고 싶다. 제가 비례당에서 선대위원장을 하고 한 대표도 뛸 때 엄청 고생을 많이 했다"며 "그러나 철학이 다르다. 특검 얘기 자체가 저는 그건 동의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정치 경험이 좀 부족하고, 장관은 하셨지만 조율해나가며 타협안을 얻는, (그런 지점은)한 후보에게 미안한 얘기지만 원 후보가 한참 앞선다"고 했다.

인 의원은 또다른 당권주자로 뛰고 있는 나경원 후보와 관련해선 "참 대단한 분"이라고 띄웠다.

그는 원 후보와 나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놓곤 "차마 그런 말을 못한다. 저도 염치가 있다"고 했다.

인 의원은 "며칠 전에도 제가 전화하면서 좀 도와달라고 했다. 그러니까 와달라는 말은 하지 않았고 좀 도와달라. 그랬더니 본인도 웃고 나도 웃고"라며 "지금 (단일화 이야기는)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 후보는 이날 당권 경쟁자들이 자신을 향해 제기한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 "그런 공포마케팅은 구태이자 가스라이팅이고, 확장은커녕 있던 지지자도 쫓아내는 뺄셈과 자해의 정치"라며 "전당대회는 떠났던 지지자들을 다시 모셔오는 축제의 장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2024년에 배신이라는 말 많이 쓰지 않는다. 일종의 세 분이 입을 맞춘 듯 시기도 정확하게 맞춰 그러고 계신데, 일종의 공포마케팅"이라며 "나중에 이게 무엇으로 이어지고 탄핵까지 할 것이다, 이런 식의 마케팅이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도 않고, 제가 막을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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