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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고구려 여행, 중국행 늘고 동남아 줄었다[함영훈의 멋·맛·쉼]
라이프| 2024-07-03 10:14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를 통한 해외여행객의 행선지 별 비중에서, 동남아는 줄고, 백두산행과 중국행은 커졌다.

6월28일 백두산 천지 [함영훈 기자]
압록강 철교 위에서 남한 부부 관광객 인증샷 촬영을 하고 있다. [함영훈 기자]

동남아는 한국이 쌀쌀한 때, 한국이 더울 때, 방학-휴가철이 낀, 이 두 시기가 성수기이다.

유럽행의 비중은 커졌고 일본행, 남태평양행, 미국행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3일 하나투어의 2분기 패키지 송출객수 집계에 따르면, 총 47만 7000명 가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4% 증가했다.

방학 특수가 없는데다, 4,5월 국내 봄꽃철을 맞아 해외 보다 국내를 선호해, 1분기 패키지 여행객(58만명) 보다는 줄었다. 여름휴가가 낀 3분기에는 괄목할 만한 증가세가 예상된다.

1분기→2분기 행선지별 비중 추이는 ▷동남아 52.7→37.0% ▷일본 27.3→29.6% ▷중국 6.8→14.1% ▷유럽 5.7→10.8% ▷남태평양 6.0→6.1% ▷미국 1.5→2.4%로 집계됐다.

집안의 국내성과 환도산성 일대 1만2000개 고구려 피라미드 고분군이 국내 여행업계 몇몇 패키지를 통해 우리 국민에게 공개됐다. [함영훈 기자]

우리 땅이면서도 구한말 집권세력들의 매국적 행위 때문에 중국이 절반을 가져간 백두산(정상 2750m)의 경우, 우리의 고토를 돌아보고 한민족의 성지를 찾으려는 여행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2744m로 배웠지만, 북한의 현대적 실측 결과 2750m로 확정됐다.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는 관광지 점검 등 여러가지 의미로 백두산 정상에 오른바 있다. 백두산은 6월 하순 부터 7, 8월을 거쳐 9월 초순까지가 천지를 쾌청하게 볼 확률이 가장 좋은 때이다.

북파는 해발 2600m 까지 차로 가므로 오르기 편한 대신 시야가 좁고, 서파는 1400여개 계단을 오르면서 땀 좀 흘리지만 넓은 시야의 천지를 감상할 수 있다. 북한쪽 동파는 문재인 전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때 올랐고, 북한쪽 남파는 험한 것으로 소문이 나 있다.

압록강 단교 중국측 지점에서 본 하구의 모습. 왼쪽이 우리의 신의주, 오른쪽이 우리의 옛땅(서간도)이다가 구한말에 일부 정치세력이 넘겨준 요녕성 단동 [함영훈 기자]
압록강 유람선을 타면 북한 마을을 코앞에서 볼 수 있다. [함영훈 기자]

물론 다른 시기에 국내성과 환도산성 주변 1만2000개 우리 조상의 피라미드고분군 등 고구려 유적들, 압록강 투어 및 압록강 단교 절반 건너보기 투어를 즐기는 것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중국행 비중의 경우 작년 2분기와 비교하면 4.4%에서 14.1%로 급등했다. 송객 수에선 전년 동기의 5.6배나 됐다.

최근 중국의 항공 공급석이 확대됨에 따라 스테디셀러인 장가계, 한국산 첫 판다 푸바오가 있는 청두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여행수요가 증가했다.

하나투어는 이러한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지방 출발 상품을 확대하는 등 중국 여행수요 회복에 진력하기로 했다.

한편, 고객 선택형 결합상품 ‘내맘대로’ 서비스를 비롯해 라이브커머스 ‘하나LIVE’, 여행 영상 콘텐츠 ‘숏플’ 등의 신규 온라인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2분기 모바일 앱 순방문자수(UV)는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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