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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기침체 터널’ 통과할 것…경제성장률 2.6% 예상”
뉴스종합| 2024-07-03 10:52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위로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다. 부산=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올해 하반기 우리 경제가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면서 2.6~2.8%대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에 특별한 물가상승요인이 작용하지 않으면서 물가상승률도 2%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은 글로벌산업경쟁력포럼과 공동으로 3일 개최한 ‘2024년 하반기 경제전망 진단 및 대응방안’ 포럼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금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3.2%로 작년 수준을 유지하고, 국제교역 환경은 기저효과 등으로 침체를 벗어나 회복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면서 “한국은 금년 상반기 2.8%, 하반기 2.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어 “여전히 높은 물가 수준, 실물경기 미약한 회복 등으로 전반적 소비 증가세는 높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시장에 특별한 물가상승 요인이 존재하지 않고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고 있어 향후 물가상승률은 2%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수출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생산설비 확대 동기가 높아져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는 2023년 217조8000억원(-2.6%)에서 2024년 225조3000억원(+3.4%)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철강, 이차전지 등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 수출도 증가세로 전환하는 추세다.

다만 주 실장은 “하반기 금리 하락으로 기업들의 자금 운용에 다소 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미약한 내수 회복에 따른 시장 외연 확장 제약과 고비용 구조에 의한 가격 경쟁 격화에 적극 대응할 필요는 있다”면서 “미국 및 중국 경제의 부진이 동시에 발생할 때의 경제 위기 가능성을 고려해 위기 모니터링 강화, 인력 재배치, 생산계획 조정 등 신속한 대응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만기 KIAF 회장은 “글로벌 경쟁에 직접 노출된 대기업들의 노사갈등이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회사내 특정 그룹의 부분 이익보다는 전체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차원에서 주주, 경영층 그리고 근로자 등 이해관계자들은 적극적 협력게임을 전개해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품목별로 봤을 때 하반기 가장 큰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업종은 자동차(4.2%)였다.

권은경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조사연구실장은 “올해 하반기 내수는 경기부진 지속, 고금리, 높은 가계 부채 등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수출은 금리인하와 북미시장의 견조한 성장, 스포츠유틸리티(SUV) 등 선호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65만대, 생산은 글로벌 수요에 따른 수출 호조세로 1.6% 증가한 208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가전 업종 수출은 2.65%, 기계 1.2%, 철강 0.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호황을 맞이한 조선업계는 친환경 연료 추진선박 및 노후선 교체 수요에 따라 수주가 약 5.9%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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