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진중권 “민주당 탄핵 광란에 애먼 국민들만 피해”
뉴스종합| 2024-07-04 07:17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 캡처]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가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 관련 수사를 해온 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 “그저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그 광란에 애먼 국민들만 피해를 본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지난 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신도들을 더 광신적으로 만들기 위해 설교자들은 자극의 강도를 경쟁적으로 높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교수는 “같은 효과를 보려면 계속 투여량을 늘려야 하는 마약과 같은 원리다. 이것이 지금 민주당에서 벌이는 탄핵 광란의 본질”이라며 “저거, 자기들도 통제 못한다. 개딸이니 뭐니 발악하는 대중의 등에서 내리는 순간 자기들은 죽는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

진 교수는 “민주당은 오래전부터 탈진실의 정치를 해왔다”며 “게임에 세계관이 있듯이, 민주당에도 허구의 세계관이 있다”고 했다.

진 교수는 “그 지지자들은 그 허구의 세계관 안에서 자신들에게 부여된, 혹은 자기들 스스로 떠맡은 미션을 수행하는 중”이라며 “그 미션 수행의 리워드가 바로 이재명이 즐겨 말하는 ‘정치적 효능감’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그건 일반유권자에게는 물질적 형태로, 즉 지자체나 나랏돈 퍼주는 포퓰리즘으로 주어지지만, 광신적 지지자들에겐 정신적 형태로, 즉 현실에선 nothing인 개인들이 떼를 지어 악을 쓰면 권력자인 정치인들마저 자기들 앞에서 굽신거리며 자기들 뜻대로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자신들이 마치 something이나 된 듯이 느끼는 심리적 만족감의 형태로 주어진다”고 부연했다.

진 교수는 “한 가지 문제는 게임의 세계와 달리 현실의 세계는 딱딱한 사실들을 재료로 사용해 지어진다는 데에 있다”며 “사실 그들이 하는 모든 거짓말들은 언론의 검증 혹은 법원의 판결에 의해 조목조목 반박되어 왔다”고 했다.

진 교수는 “이렇게 명백히 드러나는 사실들에도 불구하고 지지자들을 계속 거짓으로 지어진 그 거대한 허구의 세계 속에 붙잡아 놓으려면, 그들이 사실이라는 증거들 앞에서도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하도록 그들을 맹목적이고 광신적인 존재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려면 지지자들을 늘 정치적 흥분상태로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에서 1년에 한두 번 하는 심령대부흥회를 매일 하는 격이라고 할까”라고 덧붙였다.

pooh@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