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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원희룡 “한동훈 ‘金여사 문자’ 묵살은 해당 행위…자기 인기만 관심있었나”
뉴스종합| 2024-07-05 10:40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가 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중앙로 국민의힘 파주시을 합동사무소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파주=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5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의 대국민사과 문자를 무시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라면) 해당 행위”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시을 당협위원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당시 영부인의 가방 사건은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스트레스를 받던 우리(국민의힘 총선 후보)에게 불리한 이슈였다”며 “그러면 이것을 풀기 위해 영부인이 사과가 아니라 ‘그 이상의 것도 하겠다’는 뜻을 본인이 직접 전달했는데 그걸 비대위원장이 묵살했다는 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가 ‘공적인 문제를 사적인 문자로 할 수 없다’라고 했다”며 “우리 당에 입당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과는 공천 문제, 민감한 영부인의 문제나 대통령의 문제에 대해서 수시로 주고받고 갔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앞뒤가 안 맞는, 자기에게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이라며 “국정의 낮은 지지율이나, 선거 실패의 책임을 대통령과 영부인에게만 씌우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들을 (당원들이) 많이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노력을 한 것인지, 아니면 선거 패배에 대해서 해결하는 노력은 없이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자기는 선거 기간 동안에 인기나 유세에만 관심이 있었던 것인지”라며 “이런 의문들을 많은 당원들이 지금 제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명품백 문제가 한창 불거졌던 지난 1월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보냈던 문자의 내용을 입수했다며,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재구성했다고 주장한 문자를 공개했다.

김 실장 주장에 따르면 김 여사는 한 후보에게 “최근 저의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몇 번이나 국민들께 사과하려고 했지만, 대통령 후보 시절 사과했다가 오히려 지지율이 떨어진 기억이 있어 망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 사과하라면 하고 더 한 것도 요청하시면 따르겠다. 한 위원장님 뜻대로 따르겠으니 검토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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