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어린이집에서 코딩교육”…넥슨만의 미래세대 교육법 [0.7의 경고, 함께돌봄 2024]
뉴스종합| 2024-07-05 11:34
사내 어린이집 ‘도토리 소풍’ 6곳 운영
유아 맞춤형 코딩교육으로 창의력 키워
제주원 자연 친화 디자인 공모전 대상
자율출퇴근제 맞춰 13시간 이상 보육


경기 성남시 넥슨 판교사옥에 위치한 ‘도토리소풍 넥슨 달 어린이집’내부

저출산 시대에 대응하는 넥슨의 제도는 조금 남 다르다. 단순한 보육을 넘어 미래 세대를 이끌어 나갈 인재로 기르겠다는 것이 넥슨의 구상이다. 부모의 손길이 닿지 않는 시간에도 아이의 ‘마음’까지 잘 성장시키고 싶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때문에 자녀를 둔 임직원의 호응이 크다.

넥슨이 사내 어린이집을 통해 창의적인 미래 세대 양육에 앞장서고 있다. 유아 맞춤형 코딩 교육으로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한편 ‘도토리소풍’이라는 어린이집 이름답게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사내 어린이집 도토리소풍은 넥슨을 비롯해 네오플, 넥슨게임즈, 넥슨네트웍스, 넥슨스페이스 등 넥슨 컴퍼니 임직원의 미취학 자녀를 위한 사내 보육시설이다. 2011년 ‘선릉원’을 시작으로 판교 사옥 인근에 있는 ‘도토리소풍 넥슨 해 어린이집’, 제주 제주시 노형동 NXC센터 인근에 위치한 ‘도토리소풍 제주원’ 등으로 지속 확장해 현재까지 총 6곳을 운영 중이다.

도토리소풍은 ‘창의·융합적으로 사고하는 어린이’라는 보육이념 아래 창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고력 수학, 유아 코딩 수업을 특성화 교육으로 도입하고 연령별 영어 특별활동 교육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임직원의 보육 부담을 줄이는 것을 넘어 미래인재를 양육에 힘을 보태고 있다.

넥슨이 사내 어린이집을 통해 창의적인 미래 세대 양육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넥슨의 사내어린이집 ‘도토리소풍’에서 진행한 코딩 프로젝트 전시 [넥슨 제공]

유아 코딩 수업의 경우 외부 전문기관에서 교수법을 이수한 코딩 전담 교사가 도토리소풍 원아들의 눈높이에 맞춰 제작된 코딩 키트, 코딩 로봇, 디지털 교재를 활용하여 수업을 진행한다. 반기 수업 후 아동의 확장된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눈으로 함께 확인할 수 있도록 아동이 직접 만든 코딩 결과물을 대상으로 학부모 대상 전시회를 열기도 한다.

더불어 도토리소풍이라는 이름에 발맞춰 자연을 주제로 매월 다른 주제의 테마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자연놀이 프로그램인 ‘사계절 자연놀이’를 통해 유아들은 심리적 긴장감을 해소하고, 자연과 교감, 정서적 풍요로움·안정감을 경험할 수 있다. ‘도토리소풍 넥슨 해·별 어린이집’에는 일 년 내내 아이들이 직접 채소를 심고 가꿀 수 있는 실내텃밭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도토리소풍 제주원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함께 하는 아동 중심의 자연친화 어린이집으로 인정받아 ‘직장보육지원센터 우수보육프로그램 공모전’에서 공간환경디자인 분야 대상을 받은 바 있다. 따뜻한 햇살이 복도와 교실 깊숙이 들어올 수 있도록 건물 내 모든 교실을 남향으로 배치하고 각 교실과 바깥 놀이터를 연결하는 별도의 출입문을 만들어 아이들이 원하면 언제든 현관을 거치지 않고 실외 놀이를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더불어 넥슨은 자율출퇴근제로 인해 보육 공백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를 설계했다. 도토리소풍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운영해 원할 경우 하루 13시간 이상 보육이 가능하다. 시간 연장반을 이용하는 아동에게는 연령대별 특성에 맞는 정서 케어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도토리소풍은 해마다 학부모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 5점 만점에 평점 4.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넥슨에 따르면 매년 가을 원아모집 시즌이 되면 출산 예정자는 물론 미혼 직원까지도 높은 관심을 보이는 등 사내 최고의 복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구성원에게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며 개인의 행복 증진에 힘쓰고 있고, 더 나아가 가족의 행복까지 고려한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자녀의 건강한 신체적·정서적 발달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제인 기자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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