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與 지도부도 ‘진흙탕 전대’ 비판…“과도한 비난전·자해적 행태”
뉴스종합| 2024-07-08 09:40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7·23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른바 ‘문자 읽씹(읽고 답장하지 않음)’ 논란 등 과열되는 당권주자들 간 경쟁에 8일 자제를 촉구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전당대회가 과도한 비난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일부 구성원이나 지지자들의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언행은 선거관리위와 윤리위를 통해 즉시 엄중한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며 “특히 당헌·당규 준수에 조금이라도 소홀함 없도록 하실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여당 대표는 역대 훌륭한 당대표들께서 걸어온 길을 귀감으로 삼아 당을 훌륭하게 이끌어주셔야하고, 자격과 경륜의 검증 자리가 곧 전당대회 경선 과정”이라며 “오늘 합동연설회가 첫 관문이다. 각 후보께서는 최선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일부 우려하는 용산(대통령실)과 전당대회, 그리고 당과의 부적절한 연계가 있냐는 우려는 있을 수도 없고, 현재 전혀 그러한 점에 대해서는 우려하실 염려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수준의 정책, 비전 대결로 당과 대한민국의 격조높은 미래상과, 강력하고도 현명한 청사진을 국민 앞에 당원앞에 보여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황 위원장은 “올해 총선을 시작으로 내년 재보궐 선거, 후년 지방선거, 대선, 총선으로 매해 선거가 있다”며 “당대표 출마자들께서는 국민의힘의 당세 확장과 당 지지도를 40% 이상으로** 유지하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대선 1년 6개월 전에 사퇴해야 하는 대권·당권 분리원칙에 따라 대선 후보를 염두에 둔 후보는 내년 9월 사퇴 이후에 비대위 체제로 전당대회를 치르고, 선출된 당 대표가 6개월 내에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며 “이때 지방선거를 준비할 수 있는 준비와 대안도 마련하고, 이에 대한 당내 걱정도 불식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교, 안보, 국방은 물론 저출생 극복방안, 기후 극복방안, 지방정부 통합논의, 여당 대표로의 복안도 제시돼야 한다”며 “연금과 의료개혁을 포함하여 4대 개혁 지원방안, 가계부채 및 민생 대처가 무엇인지 국민과 당원께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국민의 관심을 끄는 건 고무적”이라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자해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런 모습이 지속되면 당이 결속하는 게 아니다. 헌법을 유린하는 거대야당과의 경쟁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민생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특히 대통령실은 전당대회에 관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관여하지 않겠단 입장을 밝혔다”며 “후보자도 대통령실을 끌어들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선관위와 지도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게도 “유의해 달라”며 “도를 넘는 행태가 반복된다면 원내대표로써 과감히 지적하고 바로 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soho0902@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