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범죄자 결혼식” ‘의대 증원’ 찬성한 김윤, 아들 청첩장에 댓글 테러…누구 짓?
뉴스종합| 2024-07-09 09:15
[온라인커뮤니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아들이 결혼식을 위한 모바일 청첩장에 댓글 테러를 당했다. 해당 테러는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인 김 의원이 보건 의료 정책을 연구하며 꾸준히 의대 증원에 찬성한 것과 관련돼 있다.

9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의사들, 김윤 의원 아들 청첩장 테러 중’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김 의원 아들의 결혼식 모바일 청첩장에 남은 악성 댓글 내용이 담겼다.

70여 개 댓글 대부분은 의대 증원과 관련해 김 의원을 비난했다. 익명의 작성자들은 “대한민국 의료를 살해한 범죄자 가족의 결혼식”, “그렇게 많은 절망을 뿌리고 본인은 행복하길 원하는 건 파렴치”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김 의원의 아들과 며느리를 향해서도 “아버지 잘못 둬서 고생”, “신혼부부가 결혼식 당일까지 조마조마하겠다. 그것만으로 만족”,“축의금은 2000원만 할게”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애비랑 쏙 빼닮았네”라는 댓글은 ‘김윤와잎세컨’이라는 이름으로 작성됐다.

이같은 댓글 가운데 상당수는 의료계 인사일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그간 김 의원은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중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11월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당시 서울대 교수이던 김 의원이 의대 증원을 논하는 언론 인터뷰에서 '밥그릇 지키기'라고 발언한 것이 명예훼손이라며 징계를 추진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청첩장 댓글 공격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당사자에 대한 비난을 넘어 가족에 대해 신상털이를 하고 공격하는 건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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