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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임성근 무혐의, 尹 눈치 보기 수사…특검이 정답”
뉴스종합| 2024-07-09 10:02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9일 해병대원 순직 사건을 수사한 경찰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무혐의 결론에 대해 “해병대원 특검이 정답이라는 사실이 더더욱 명약관화해졌다”고 강조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경북경찰청이 어제 해병대원 순직 사건과 관련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혐의가 없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결국 임성근 전 사단장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수사로 결론 났다”며 “경찰의 발표는 임성근 소장 구하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 수사, 대통령 눈치 보기 수사”라며 “수사를 했으면 속 시원하게 모든 의혹이 풀려야 되는데, 의혹이 더 커졌다”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 와중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통령께 특검법 거부권 행사를 강력히 건의했다고 한다”며 “유가족의 절규를 외면하고 국민의 분노에 불을 지르는 행위다. 집권 여당이 오로지 대통령 부부 방탄을 위해 움직이는 게 정상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이 130만명을 넘어섰다”며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대통령과 정부, 집권 여당에 대한 민심이 그만큼 흉흉하다는 걸 깨닫지 못한다면 몰락의 길로 가는 일만 남는다”고 꼬집었다.

박 직무대행은 “윤석열 대통령도 특검을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 수사 결과가 미진하면 자신이 직접 특검을 주장하겠다고 한 국민과 약속을 이제 지킬 때가 되지 않았나”라며 “해병대원 특검을 거부하는 것은 자신이 국민에게 생방송으로 거짓말을 했다는 자백이자,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길 거부하겠다는 선언”이라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정말 대통령이 떳떳하다면, 거부권 행사는 현명하지 않은 방법”이라며 “오히려 특검법을 수용해서 민심을 수용한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자신의 결백도 주장하는 편이 훨씬 현명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르면 오늘 15번째 거부권을 행사할 거라는 소문이 틀리기를 바란다.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사유화하고 자신의 범죄 의혹을 덮기 위해 남용했다는 비판만 받게 될 것”이라며 “해병대원 특검법은 흥정의 대상도 아니고 정쟁의 대상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말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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