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비 많이 와…배달 못하겠어” 40대 女택배기사 급류 휩쓸려 실종
뉴스종합| 2024-07-09 15:05
9일 오후 경북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소하천에서 소방구조대가 폭우에 실종된 여성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경북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소하천인 부기천에서 40대 여성 A씨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2분께 운전 중이던 A씨는 자동차가 물에 잠기자 차량 밖에 나와 잠시 서 있다가 급류에 휩쓸렸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통해 A씨가 급류에 휩쓸리던 순간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가 물에 반쯤 잠기자 운전자가 차량 밖으로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며 “불어난 물에 휩쓸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씨의 실종 사실은 같은 택배업체 직원인 직장동료가 이날 오전 8시 28분께 경찰에 신고하면서 확인됐다. A씨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배달을 못 하겠다”는 연락을 끝으로 소식이 끊긴 상황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장비 21대, 인력 93명을 동원해 A씨를 수색 중이다.

사고가 난 경산시 진량읍과 맞붙어 있는 하양읍에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179.5㎜의 비가 쏟아졌다. 시간당 29.5㎜에 이르는 양이다.

오는 10일까지 대구와 경북 남부지역에는 120㎜ 이상, 경북 북부에는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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