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전국에 폐지 줍는 노인 1만4800여명…정부, 4787명에 일자리 제공
뉴스종합| 2024-07-09 15:15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전국에 폐지를 줍는 노인이 1만48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들 중 희망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한편, 지원을 받지 못한 이들에게는 복지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폐지수집 노인 지원대책’의 일환으로 실시한 폐지수집 노인 지방자치단체 전수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전수조사 결과 전국 229개 시군구 폐지수집 노인은 1만4831명으로 집계됐다. 서울특별시 2530명, 경기도 2511명, 경상남도 1540명 순으로 활동인원이 많았다.

전국 고물상 7335개 중 폐지수집 노인이 거래하는 고물상은 3221개(44%)로 고물상 당 평균 활동 인원은 4.6명으로 집계됐다.

폐지수집 노인의 평균 연령은 78.1세이며 여성이 55.3%로 남성보다 많았다.

연령 구간별로는 80~84세 비중이 28.2%(4184명)로 가장 높았고, 75~79세 25.2%(3743명) 순이었다. 그리고, 평균 소득은 월 76만6000원, 평균 재산은 1억2000만원이다.

노인일자리는 폐지수집 노인 1만4831명 중 4787명(32.2%)에 제공됐다. 유형별로는 공익활동 3430명(71.7%), 사회서비스형 129명(2.7%), 민간형 1228명(25.6%)이다.

이중 폐지수집 활동을 제도권내에서 지원하는 민간형 노인일자리인 ‘자원재활용 사업단’ 참여자 1141명은 평균 월 37만3000원의 급여를 받고 있어 2023년 12월의 실태조사시 확인된 폐지수집 활동 수입 월 15만9000원에 비해 2.3배 높은 수입을 얻는 것으로 확인됐다.

폐지수집 노인의 보건‧복지 서비스 연계 현황을 확인한 결과, 65세 이상 폐지수집 노인 1만4594명 중 기초연금수급자는 1만3086명으로, 수급률은 89.7%이다.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새롭게 연계된 기초연금수급자는 126명이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4219명으로, 수급률은 28.4%이다.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새롭게 연계된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157명이다.

이밖에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는 1778명으로, 195명이 신규 수급자로 선정됐다.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새롭게 확인된 947명에게는 1112건의 보건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이기일 복지부 제1차관은 “폐지수집 노인 전수조사는 폐지수집 노인의 현황, 복지 욕구, 보건복지 서비스 연계 현황 등을 전국 단위로 최초로 조사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폐지수집 노인들이 필요한 보건·복지서비스를 지속 연계하고,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를 통해 보다 높은 소득을 얻으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자료]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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