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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동훈, 우리 스스로 옭아매는 후보…당정 모두 위험해졌다”
뉴스종합| 2024-07-12 16:47
국민의힘 나경원 대표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진·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는 12일 “우리 스스로를 옭아매는 일들을 하는 후보가 있다”며 한동훈 후보를 직격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진행된 대구·경북(TK)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마친 직후 기자들을 만나 ‘문자 읽씹(읽고 무시)’ 논란을 앞서 “당무 개입”, “국정 농단”이라 표현한 한 후보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나 후보는 “당사자가 의사를 말하는 걸 당무 개입, 국정 농단이라고 우리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며 “특검 검사로서 그 기소를 하신 분이 당무 개입이니, 국정 농단이니 하는 단어를 위험성을 알면서 꺼낸다는 것은 본인에게만 유리하고자 당하고 정부를 위험에 빠트리는 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11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김건희 여사의 국정 개입, 당무 개입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발언한 것도 지적했다. 나 후보는 “결국 당이나 정부가 위험해졌다”며 “이런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당정관계는 파탄을 넘어서, 당도 위험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일이 전당대회가 앞으로 진행되면서 다시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나 후보는 최근 2위로 올라선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이제는 인기투표에서 실질적으로 실력과 후보를 검증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며 “탄력이 붙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한 후보를 겨냥한 의혹이 다수 제기되며 후보들 간 공방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서는 “전당대회에서 검증은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도 “검증을 빙자한 네거티브는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검증을 철저히 하는 것을 넘어 감정 섞인 막말이나 비방이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한편 나 후보는 이날 정견발표에서도 한 후보를 비판했다. 나 후보는 “최근에 민주당이 ‘탄핵 청문회’라는거 밀어붙이는 거 다들 아시나”라며 “제가 반드시 탄핵을 막겠다고 말씀드리니까, 어떤 후보가 ‘공포 마케팅하지 말라’고 했다. 정말이지 한가한 소리”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그렇게 하니까 허구한 날 당하고 밀렸던 것”이라며 “이런 당대표는 탄핵을 막기는커녕 우리 당을 무장해제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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