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트럼프 피격 ‘충격’…지구촌 거물 암살 시도 잇따라 [트럼프 피격]
뉴스종합| 2024-07-14 10:33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총성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울려퍼지자 연단에서 몸을 숙였다가 귓가에 피를 흘리며 경호원과 함께 대피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공화당 미국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유세중 피격돼 다치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지구촌 거물급 정치인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잇따라 관심을 모은다.

최근 몇 년 새 지구촌을 뒤흔든 전·현직 정상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랐다.

2022년 7월에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선거 유세 중 사제총기로 쏘아낸 총탄에 맞아 사망,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줬다.

이에 앞서 2021년 7월에는 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사저에서 침입자들의 총탄에 살해됐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5월 수도 브라티슬라바 외곽 마을에서 지지자를 만나던 중 가슴과 복부에 세발의 총탄을 맞아 중상을 입고 회복 중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지난해 4월 15일 와카야마현 유세 현장에서 폭발물이 투척되는 테러를 당했으나 다행히 폭발 전 몸을 피해 다치지 않았다.

2022년 9월에는 아르헨티나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을 겨냥해 괴한이 방아쇠를 당겼으나 불발됐고, 같은해 11월에는 임란 칸 파키스탄 전 총리가 유세 중 다리에 총상을 입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코펜하겐 광장에서 선거 운동 도중에 한 남성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가벼운 부상을 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미국에서도 1980년대까지 현직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 암살이나 암살 시도가 드물지 않게 이어졌다.

1865년 제16대 대통령이었던 에이브러햄 링컨이 워싱턴D.C.의 한 극장에서 남부 출신의 배우 존 윌크스 부스의 총탄에 사망한 것을 시작으로 암살된 대통령만 네 명에 이른다.

1881년에는 20대 대통령 제임스 가필드가 정신질환자의 총에 맞아 숨졌고, 1901년에는 25대 대통령 윌리엄 매킨리가 무정부주의자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가장 최근 사례는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자동차 퍼레이드를 하던 중 리 하비 오즈월드에게 저격당해 사망한 것이다.

암살 시도 사건도 적지 않았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인 1981년 워싱턴 시내에서 정신질환을 지닌 남성이 쏜 총탄을 가슴에 맞았으나 응급 수술 끝에 목숨을 건졌다. 28대 대통령인 시어도어 루즈벨트, 32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즈벨트 등도 연설 중 총격을 받은 경험이 있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물러난 뒤 38대 대통령이 된 제럴드 포드는 살인마이자 사이비 교주인 찰스 맨슨의 추종자 등에게 2년여간 두 차례나 암살 시도를 겪기도 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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