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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美 풀필먼트센터 고도화 박차…“K-브랜드 교두보 역할 할 것”
뉴스종합| 2024-07-16 09:48
노삼석(왼쪽에서 여섯 번째), 조현민(왼쪽에서 다섯 번째) 한진 사장이 지난 11일 LA풀필먼트센터를 방문, 현장을 점검하고 사업 확대 로드맵을 수립했다. [한진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한진이 미국 내 풀필먼트센터 고도화에 속도를 내며 현지 시장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비즈니스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한진은 노삼석 사장과 조현민 사장이 미주법인 풀필먼트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8일부터 5일간 미국 현지에서 K-브랜드 이커머스 물류 시장 선점을 위한 현장실사와 사업 로드맵 수립 등 전략 방향 협의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한진은 K-브랜드들이 북미 진출 시 필수 요건인 현지 직배송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과감한 풀필먼트 확장을 통해 원스톱 물류 솔루션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한진은 앞서 지난 6월 말 미주법인의 LA풀필먼트센터 공간을 50%가량 늘리는 확장공사를 단행하고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미주법인 LA풀필먼트센터는 지난 2022년 창고 크기를 2배 늘려 현재 위치로 확장이전했으며, 2023년에는 물류로봇 전문기업 ‘로커스 로보틱스’의 피킹 로봇과 자체 개발한 패킹 키오스크 등 자동화 시스템을 확대 도입했다.

한진은 신규 레이아웃에 적합한 장비를 투입해 보관·피킹·패킹 캐파를 기존 대비 각각 7%, 200%, 300%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올해 1분기 풀필먼트 사업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했고,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50% 늘었다.

LA풀필먼트센터 내 피킹로봇 등 센터 내부 모습. [한진 제공]

앞서 지난해 5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미국 최대 유통·물류 박람회인 Retail Supply Chain & Logistics Expo에 국내 물류기업 최초로 부스로 참여해 한진의 패킹 스테이션 및 피킹 자동화 로봇 전시 및 풀필먼트 물류 상담 등 고도화된 풀필먼트 역량을 알리고 미국 유통·이커머스 고객 확보와 협력사 발굴 활동도 진행한 바 있다.

한진은 미국 동부 거점인 뉴저지 창고 역시도 레이아웃 조정을 통해 보관 캐파를 기존 대비 5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한진은 북미 진출 K-뷰티·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풀필먼트에 입주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고객이 보관을 비롯해 입출고와 딜리버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B2C 고객 중심의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갖춘 풀필먼트 센터 고도화를 목표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미국 현지 풀필먼트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레이아웃 확장과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풀필먼트 중심의 효율적인 운영 체계를 강화해 기존 고객 물량을 확대하고 신규고객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진은 1993년 미국 LA에 법인을 설립한 이후 현재 LA, 뉴저지, 시카고 등 8개 지역에서 풀필먼트, 국제특송, 라스트마일, 포워딩, 항공조업, 트럭킹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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