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하고 서민적인 이미지, 거기에 강한 뚝심의 소유자인 가수 현철(본명 강상수·사진)이 82세로 별세했다. 16일 가요관계자에 따르면, 현철은 지난 15일 밤 요양 중 별세했으며, 서울 구로구 혜민병원에 안치돼 있다.

1969년 ‘무정한 그대’로 가요계 데뷔한 현철은 긴 무명시절을 거쳐 1980년대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봐’ ‘봉선화 연정’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인기가수 반열에 올랐다. ‘봉선화 연정’과 ‘싫다 싫어’로 1989~1990년, 2년 연속 KBS 가요대상을 수상했다.

현철은 65세 때 무대 리허설 중 3m 높이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한 데 이어, 경추 디스크를 다치며 큰 수술을 받는 등 건강 이상으로 음악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2020년 KBS ‘불후의 명곡’에 하춘화와 함께 레전드 가수로 출연한 것이 마지막 방송이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송애경 씨, 아들 강복동, 딸 강정숙 씨가 있다.

서병기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