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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소진공 이사장 “전국 지원센터 재편 추진…소상공인 지원 기능 강화”
뉴스종합| 2024-07-16 12:01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15일 대전 본사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소진공 제공]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조직 재편을 통한 공단 기능과 업무 효율 강화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 이사장은 15일 대전 소진공 본사에서 오영주 장관 주재로 열린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 집행 현장 점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달로 취임 2주년을 맞은 박 이사장은 남은 임기 동안의 과제로 조직 개편을 통한 지원 역량 강화와 소상공인·자영업자·전통시장의 매출 증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전국 77개 지역에 산재한 소상공인지원센터의 비효율 문제를 개선해야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박 이사장은 “업무 효율이나 직원근무 여건, 예산 운용 면에서 전국 77개 지원센터가 너무 나눠져있다”면서 “일부 센터의 경우 서너명 직원이 배치돼 있는데 민원 대응에도 효과가 떨어지고, 지방 중소도시 지역 근무를 꺼려하는 젊은 직원들이 이직을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며 비효율성을 지적했다.

박 이사장은 “소상공인 종합대책의 성공적인 집행을 위해 지원센터, 지역본부, 본부의 지원체계를 갖추는 것이 당면과제”라며 “실무적인 문제가 있어 임기 중에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부 지원센터를 통폐합 하는 식의 재편성을 염두에 두고 방향성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소상공인의 매출증대를 위한 해외진출 지원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전국을 돌며 수출유망기업 간담회를 개최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책 수요를 발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최근 이전한 본사 사옥 전경. [헤럴드]

소진공은 이에 발맞춰 소상공인 협업 활성화 사업과 소공인 판로개척 지원사업 등을 통해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오는 8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인 빈컴메가몰 로열시티에 오프라인 상설뷰티매장을 오픈한다. 매장에는 총 200개의 뷰티·헬스관련 소공인 업체들이 입점하게된다.

소진공은 오프라인 매장과 e커머스 판매를 병행하기 위해 베트남 내 틱톡, 쇼피 등에 소공인 특별 기획전을 운영할 예정이다. 매장홍보를 위해 베트남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라이브커머스, 브이로그를 진행할 예정이며, 자체 SNS 채널개설, 리뷰이벤트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박 이사장은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소진공이 미흡인 ‘D’등급을 받은 것과 관련해선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소진공은 2020년부터 3년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재난지원 정책을 전담하며 이전 기간의 수십 배에 달하는 예산을 한시적으로 집행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시국이 정상화되고 예산이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면서, 평균 인원 대비 순사업비 등을 평가하는 재무성과 지표가 대폭 하락했다.

소진공은 경영평가단에 한시적 재난지원성 예산을 제외해달라며 2차례 보정을 요청했지만, 타 기관과의 형평성과 평가의 연속성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 이사장은 “열심히 일을 했는데, 그것과 상관없이 움직일 수 없는 고정 변수로 마이너스 평가를 받았으니 너무 속이 상했다”며 “어찌됐건 평가 받는 사람이 무슨 힘이 있겠나. 개선방안을 매일 체크하고 피드백을 지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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