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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초복 보양식 대전’ HMR 압승…“저렴하고 간편하다”
뉴스종합| 2024-07-16 14:18
[이마트 제공]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올해 초복(7월 15일) 유통업계에서 판매된 보양식 중 가정간편식(HMR) 상품의 판매량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물가 상승과 1~2인 가구 증가 영향으로 집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양식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2∼15일 삼계탕 HMR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다. 같은 기간 생닭 매출의 증가폭(7%)보다 크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에서도 백숙용 생닭 매출이 10% 증가했다. 삼계탕 HMR 매출은 40%나 늘었다.

홈플러스에서는 500g 이하 소량 삼계탕 간편식 매출이 284% 늘었다. 전체 보양식 상품 가운데 유일하게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GS리테일의 슈퍼마켓 채널인 GS더프레시 역시 초복 상품 매출이 26.8%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보양식 HMR 매출이 125.9% 급증했다.

대형마트보다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에서도 보양 간편식 판매량이 늘었다. GS25에서는 이달 11~15일 각종 보양식 간편식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46.8% 급증했다. 특히 추어탕(887.9%↑), 갈비탕(400.2%↑) 등 삼계탕이 아닌 보양 간편식 상품군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CU는 이달 11~15일 보양식 HMR 매출이 지난해보다 46.0% 늘었다. 차별화 상품으로 내놓은 보양 도시락 매출도 60.5% 증가했다. 이밖에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보양식 HMR 판매가 각각 30%, 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보양식 간편식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 외식 대비 저렴한 가격과 편리함을 꼽는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지역 삼계탕 한 그릇 평균 가격은 1만6885원이다. 반면, 보양식 HMR은 1만원대 안팎으로 삼계탕 외식 가격보다 40%가량 저렴하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외식 물가 부담을 낮추고 1~2인 가구에 맞게 소량으로 먹을 수 있는 HMR 소비가 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보양식 수요가 증가하는 복날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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