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새벽 시간 금은방에 침입해 5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광주 광산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22살 여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14일 새벽 3시경 광주 광산구 도산동의 한 금은방에 침입해 5000만원 상당의 귀금속 71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특정한 직업이 없던 A씨는 월세 등 생활비가 필요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금은방 앞에 놓인 벽돌과 입간판으로 가게 유리창과 진열장을 부쉈고, 금목걸이와 금팔찌 등을 쓸어 담은 뒤 2분 만에 금은방을 빠져나왔다.

범행 장소와 떨어진 곳에서 택시를 타고, 옷을 바꿔 입는 등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은방에는 사설 경비업체의 보안시스템이 설치돼 있었지만 사건 당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전 6시 반쯤 금은방 유리창이 깨져있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약 12시간 만에 광주 한 카페에서 친구들과 있던 A씨를 체포했다.

A씨가 살던 원룸에서는 훔친 귀금속 71점이 플라스틱 케이스에 나눠 담긴 채로 발견됐다.

A씨는 범행 전 인터넷으로 범행 장소를 물색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훔친 귀금속을 전부 압수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