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재난문자만 15차례…경기북부 ‘시간당 최대 170㎜’ 물폭탄
뉴스종합| 2024-07-17 09:39

17일 오전 경기 파주시 광탄면의 도로가 집중호우로 잠겨있다. [경기도북부소장재난본부 제공]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17일 오전 경기 북부 지역에 시간당 최대 17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북부에는 오전 4시 24분께 경기 파주시 장단면을 시작으로 오전 8시 6분까지 총 15차례의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올해 수도권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기상청이 직접 보내는 재난문자다. 수도권·전남·경북을 대상으로 ▲1시간 강수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수량이 90㎜ 이상인 경우 ▲1시간 강수량이 72㎜ 이상인 경우에 발송된다. 지난해는 수도권에서만 시범 운영돼 총 6차례 발송된 바 있다.

파주에는 이날 오전 6시 3분부터 1시간 동안 101.0㎜ 비가 내렸다. 파주 평년(1990∼2020년 평균) 연강수량이 1295.8㎜인 점을 따져볼 때 1년 치 비의 약 8%가 1시간 사이 쏟아진 셈이다.

양주(남면)는 오전 6∼7시 51.5㎜, 연천(장남) 48.5㎜, 동두천(상패)은 46.0㎜, 포천(창수)은 33.0㎜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오전 중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산지에 시간당 30∼60㎜(경기 북부 최대 70㎜ 이상), 서울과 경기 남부에 30㎜ 내외 호우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북부 접경지에 호우경보가 내린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에서 1번 국도가 일부 물에 잠겨 차량이 침수 지대를 피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연합]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상황실에는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비 피해 신고가 100건 이상 몰렸고 경기북부경찰청 상황실에서도 10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30분까지는 경기 북부지역에 폭우로 총 11개 지역에 도로 통제가 진행됐지만 오전 7시 30분부터 폭우로 20여곳 이상 지역의 도로가 침수돼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경기 북부에는 시간당 30∼170㎜의 비가 오고 있다.

경기북부 접경지에 호우경보가 내린 17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남면의 도로가 침수로 통제되고 있다. [연합]

한편 이날 서울 전역에도 호우경보가 내려지는 등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45분을 기해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15분 서울 동남·동북권, 8시 25분 서남·서북권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 데 이어 호우특보 단계를 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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